[OTT뉴스=강은정 OTT 평론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의 인기 요인에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배우들의 열연, 원작 웹툰을 뛰어넘는 연출,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등의 요소들이 꼽히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거 내 얘기 아니야?' 싶을 정도의 공감가는 장면들 덕분일 것이다.
해당 작품을 보며 필자가 이마를 탁, 짚을 정도로 공감을 샀던 장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열일하고 있을 여러분의 세포들마저 자신의 정체를 들킨 듯 깜짝 놀랄만한 장면들이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것!
◆ 사회 생활의 시작은 세포들의 '표정 관리 레버'의 작동
같은 회사의 직원 우기(최민호 분)를 짝사랑하는 유미(김고은 분)는 교묘히 우기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루비(이유비 분)가 신경 쓰인다.
오늘도 역시나 우기와 사적으로 만난 일들을 이야기하며 유미를 떠보는 루비.
그런 루비의 태도에 유미의 표정은 점점 관리조차 어렵고, 어두워져 가기 시작한다.
왜 우리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듣는 날엔 표정 관리가 그렇게나 힘이 드는 것일까?
아마 여러분의 세포들이 표정 관리 레버 앞에서 끙끙 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이성세포가 사회 생활을 운운하며 세포들을 다잡아도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때가 많다.
분노로 들끓는 우리의 마음이 표정 관리 레버를 ‘무표정’ 혹은 ‘분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기 때문이다.
◆ 새해가 되면 딱 3일만 커지는 세포가 있다?! 세포들의 '작심삼일'
새해를 맞은 유미는 거울을 보고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1일 1팩을 다짐한다.
그와 함께 커지는 유미의 세수세포.
매일 팩을 하겠다, 열심히 세수를 하겠다, 날뛰는 세수세포의 모습에 유미의 세포들은 겁에 질리지만, 이성세포만은 차분하다.
세수세포가 3일 뒤에 원래 크기대로 돌아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새해가 되면 온갖 계획과 목표를 세우곤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부풀어 있던 새해 목표와 다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쪼그라들기 마련이다.
우리의 세포들 역시 새해만 됐다 하면 의욕에 충만해 커지다가도, 3일만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은 아닐까.
◆ 오늘 받은 '칭찬 택배'에는 영혼이 있을까?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오랜 기간 작가의 꿈을 꿨던 유미는 직장 동료인 바비(진영 분)에게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칭찬을 받게 된다.
그와 동시에 유미의 작가 세포는 칭찬 택배를 받는다.
긴 시간 동안 칭찬 택배를 받지 못했던 작가 세포는 택배를 열어보고 깜짝 놀란다.
그 안에 진심 어린 영혼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많은 칭찬들을 받곤 한다.
가벼운 인삿말 같은 칭찬부터 자신이 이루어 낸 실적에 대한 칭찬까지.
하지만 그 안에 영혼이 담겨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유미 역시 그런 영혼 없는 칭찬 택배를 많이 받아왔지만, 이순간 바비에게 들은 진심이 담긴 칭찬에 마음 속으로만 품어왔던 작가의 꿈을 다시 키워나가기시작한다.
이렇듯 칭찬 택배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힘을 가지기도 한다.
유미의 경우처럼, 누군가에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보고 있으면 마치 내 얘기를 그대로 옮겨다 쓴 것마냥 움찔하게 되는 작품인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직장 내에서 인정도 받고 싶고, 연애도 완벽히 해내고 싶고,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는 것은 점점 더 팍팍해지기만 하고, 세포들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도 않아 속상할 때가 더 많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유미 한 사람인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인생에서는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공감 백배의 세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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