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영화를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드라마 세 편을 소개해본다.
◆ <갯마을 차차차>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갯마을 차차차>는 김주혁, 엄정화 주연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을 원작으로 한다.
탁 트인 마을 풍경과 푸르른 바다가 있는 포항을 배경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신민아와 김선호의 케미스트리가 건강한 설렘을 자극한다.
<갯마을 차차차>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닷마을 공진에 정착하게 된 치과의사 혜진(신민아 분)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 반장 두식(김선호 분)의 힐링 로맨스이다.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달라 티격태격하던 두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설렘 가득하게 전개된다.
또한 이혼 후에도 쿨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공진의 동장-통장 부부나 사별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가수 출신의 카페 사장 등,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재미와 감동을 더하며 인간미 있고 따뜻한 극의 분위기를 한 층 더 고조시킨다.
이 외에도 큰 갈등이나 악역, '고구마 전개' 없이 흐뭇한 미소 지으며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무해하고 청량한 순한 맛 로맨스 <갯마을 차차차>는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을 OTT 리뷰〉
ㆍ <갯마을 차차차>가 원작 <홍반장>을 뛰어 넘는 몇 가지 이유
◆ <18 어게인>
작년 방영된 JTBC <18 어게인>은 잭 에프론의 최강 리즈 시절을 엿볼 수 있는 하이틴 영화 <17 어게인>(2009)을 리메이크한 드라마이다.
윤상현과 이도현의 2인 1역이 화제를 모았으며, 배우 이도현은 이 작품을 통해 2021 백상 예술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8 어게인>은 잘나가던 고등학생 시절을 뒤로 한 채 이혼을 앞둔 남편이 18년 전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내 다정(김하늘 분)과의 오해와 갈등이 쌓일 대로 쌓여 이혼을 눈앞에 둔 대영(윤상현 분)은 마법처럼 열여덟, 찬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고우영(이도현 분)이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나 대영은 고우영이 되어서야 아빠일 땐 몰랐던 쌍둥이 자식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아나운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내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인생 새로 고침'을 통해 현재의 삶과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공감할 수 있게 보여주고 있으며, 극 전반에 걸쳐 부성애와 가족애의 가치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전달한다.
이 외에도 회차별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에필로그를 적극 활용한 부분이 깊은 여운을 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휴먼 판타지 <18 어게인>은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2015)를 원작으로 하는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매번 다른 사람으로 얼굴이 바뀐다는 원작의 설정을 가져오되, 캐릭터와 인물 서사를 새롭게 구축해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각색했다.
이 드라마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스타 한세계(서현진 분)와 안면실인증으로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특별한 로맨스를 다룬다.
주기적으로 얼굴이 변할 때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운 세계와 누구로 변하든 외면이 아닌 내면으로 한세계를 알아봐 주는 도재의 관계가 설렘을 자극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로맨스가 펼쳐진다.
이들의 서사뿐만 아니라 도재의 걸크러쉬 의붓동생 강사라(이다희 분)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부 지망생 류은호(안재현 분)의 우여곡절 로맨스도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으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서현진과 로코킹 이민기의 케미만으로도 과몰입하게 되는 <뷰티 인사이드>는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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