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센스, 넷플릭스‧디즈니‧티빙 등 OTT 1일권 '완전 종료'

합법적 제휴 통해 서비스 선보이겠다는 입장 밝혀

편슬기기자 승인 2022.09.27 12:28 | 최종 수정 2022.09.27 12:30 의견 0
페이센스가 서비스 초창기 제공하던 OTT 플랫폼이 모두 판매 종료됐다(사진=OTT뉴스). ⓒOTT뉴스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의 OTT 서비스를 1일권으로 쪼개 판매하던 페이센스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페이센스는 오는 29일부로 디즈니+의 1일 이용권 판매를 종료하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라프텔에 이어 초창기 제공했던 서비스 상품의 판매를 완전 종료하게 된다.

5월말 서비스를 시작했던 페이센스는 다양한 국내외 OTT 플랫폼의 서비스를 1일권으로 쪼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물론 모든 이들이 페이센스의 등장을 환영했던 것은 아니다.

남이 공들여 쌓은 탑에 숟가락만을 얹어 이익을 보겠다는 발상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OTT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센스의 서비스는 기존 구독자들의 이탈과 새로운 소비층 유입을 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페이센스의 서비스에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은 국내 OTT 3사로, 웨이브‧티빙‧왓챠는 페이센스를 상대로 서비스 중단 요청을 요구했다. 그러나 페이센스는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 OTT 3사는 법원에 서비스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페이센스는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3사의 1일권을 8월 1일부로 모두 종료했다.

뒤이어 21일 넷플릭스의 1일권 판매를 중단했고, 오는 29일 디즈니+ 마저 판매가 중단되며 페이센스가 초창기에 제공했던 서비스는 모두 1일권 판매를 완전 종료하게 됐다.

페이센스는 앞으로 제휴를 통해 더 다양한 OTT 서비스 1일권 판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비스 종료를 둘러싸고 대형 OTT 플랫폼과 빚은 불협화음으로 인해 원활한 제휴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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