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감독, "쿠팡플레이 일방적으로 작품 훼손" 주장…법적 대응 불사

<안나> 시청자들 "이제 어떤 제작사가 쿠팡이랑 일을 하겠냐" 분노

이지윤 기자 승인 2022.08.03 11:16 의견 0
드라마 '안나' 포스터(사진=쿠팡플레이). ⓒOTT뉴스


쿠팡플레이가 <안나> 제작 당시 감독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자의적으로 작품을 편집해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는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안나>의 극본 및 연출을 담당한 이주영 감독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서 이주영 감독은 <안나>는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의 말에 의하면 쿠팡플레이는 '계약 파기'를 언급하면서 '편집 파일'을 받아가 본래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6부작으로 편집했으며 이 과정에서 구조와 시점 등 상관 없는 컷들이 붙여지며 기존 촬영과 편집, 내러티브가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에 서면으로 '정식 시정'을 수차례 요구 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매체의 취재를 통해 "이견과 마찰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쿠팡플레이는 곧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안나>를 시청한 팬들은 쿠팡플레이에 대한 분노를 금치 못하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기다렸던 감독님 차기작인데 제작발표회나 인터뷰에 참석을 안 하셔서 무슨 일인가 했다. 근데 이런 X같은 일이 있었다니", "사회의 갑질에 대한 메시지를 포함한 작품에 또 다른 갑질을 시전하는 쿠팡플레이", "아니 진짜 어이가 없네. 내가 봤던 안나는 이주영 감독의 안나가 아닌 거잖아", "이제 어떤 제작사가 쿠팡이랑 일을 하겠냐" 등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한편, 드라마 <안나>의 감독판은 예정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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