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성장세 점점 거세져 "필수 OTT로 자리 잡는 중"

에미상 수상에 이어 OTT 플랫폼 최초 아카데미 상 수상
콘텐츠 보유 풀 빈약하나 오리지널 콘텐츠 퀄리티 높아

편슬기 승인 2022.08.01 15:19 의견 0
'세브란스: 단절' 스틸컷(사진=애플TV플러스). ⓒOTT뉴스


美 인사이더 지는 30일, 애플TV+가 필수 구독 OTT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했다.

애플이 처음 OTT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19년 11월으로 유명 스타들을 앞세운 오리지널 시리즈 홍보를 진행했으나 요란한 출발과는 달리 극소수의 쇼들만이 살아남으며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론칭을 앞둔 당시 애플TV+의 월 구독료는 5달러에 불과했으나 '끔찍한 가격'이라고 회상했다.

그 후, '테드 래쏘'가 나왔다. 이 코미디 시리즈는 2020년 8월에 공개되며 점차 입소문을 타게 됐고 심지어 작년에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 수상이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던 것을 미뤄볼 때 애플이 1년 조금 넘는 시간 내에 달성한 것은 엄청난 성과임에 분명하다.

에미상 수상에 이어 오스카상 수상, 그리고 '세브란스'와 '포 올 맨카인드'와 같은 우수한 작품들이 연이어 쏟아졌고, 비평가들의 갈채를 받으며 성장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휘프미디어가 실시한 지난 6월 미국 소비자 2,4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애플TV+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62%에서 76%로 가장 큰 만족도를 올린 주요 OTT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TV+의 가입자 수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독 분석 회사인 안테나는 1,6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디즈니+(1억 3,800만 개)와 파라마운트+(4,000만 개)와 같은 다른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피콕(1,300만 개)보다는 앞서는 수치다.

게다가 애플TV+는 대부분의 다른 OTT서비스와 구별되는 큰 차이점이 있다.

애플의 주요 먹거리는 아이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에 있다. 애플TV+를 비롯한 타 서비스는 자사 제품 이용과 더불어 사용자를 더 깊이 애플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애플이 제품을 통해 고객을 iCloud, Apple Music, Apple Arcade 등을 포함한 자사 서비스로 이끌 수 있다면 이는 추가적인 보너스인 셈이다.

애플TV+의 성장세는 애플 CEO 팀 쿡이 서비스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의지의 반영으로 보인다.

애플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가입자 수는 8억 6,000만명으로 전분기(8억 2,500만명)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성장에 있어 긍정적인 여지가 남아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출시 후 성장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 '코다'로 넷플릭스를 제치고 올해 초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OTT 서비스가 됐다.

또한 '테드 래쏘'와 롤링 스톤지, AV 클럽 등에 의해 올해의 최고 쇼 중 하나로 선정된 드라마 시리즈 '세브란스'를 필두로 한 애플TV+의 13개 작품이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 52회 노미네이트 됐다.

애플TV+의 확장은 TV와 영화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TV+는 NFL 선데이 티켓의 판권을 따낸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애플, 아마존 및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스포츠를 OTT 플랫폼의 다음 개척지로 보고 있다. 애플은 또한 올해 초 메이저리그와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애플TV+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여전히 명확하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에서 Netflix, HBO Max 및 기타와 경쟁하기 어려운 적은 풀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애플TV+의 강점은 실제로 보유 중인 콘텐츠의 양과 비교해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율이 탄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점이다.

[관련기사]

● 애플TV+, 제74회 에미상 총 52회 노미네이트…자체 기록 경신

● 애플TV 'OTT 최초' 아카데미 수상 영예…넷플릭스 또 고배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