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힐링이 필요하다면, '어쩌다 사장2'

티빙 단독 공개: '어쩌다 사장2'

김나영OTT평론가 승인 2022.06.02 07:00 의견 0
'어쩌다 사장2' 공식 포스터 (사진=tvN)


[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잔잔한 예능, 사람 냄새가 나는 예능, 따뜻한 분위기로 힐링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근 종영한 '어쩌다 사장2'를 추천한다.

강원도 화천의 작은 슈퍼를 맡았던 시즌 1과 달리, 더 큰 스케일로 돌아온 시즌 2는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정육점이 추가되고, 식당이 넓어지고, 다루는 품목이 많아져서가 아니다.

더 다양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출연하고, 더 많은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 사장즈X최강 아르바이트생 조합

시즌 2에서는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차태현과 조인성이 사장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게스트 구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시즌 1에서는 작은 규모로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한 게스트가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 뿐이었지만, 시즌 2에서는 최대 네다섯명의 게스트가 등장한다.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해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는만큼, 매 화마다 색다른 캐릭터와 케미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쩌다 사장2'에 알바생으로 출연한 배우 김혜수(사진='어쩌다 사장2' 공식 네이버TV 캡처)


특히 시즌 2에서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 김혜수, 김우빈, 임주환 등이 출연하면서 높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게스트들 모두 서로 친분이 있거나, 사장즈와도 연이 깊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케미가 드러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들이 영업을 마치고 저녁을 함께 하며 나누는 이야기 역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시청자에게 따뜻하고, 훈훈함을 선사한다.

◆ 마을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어쩌다 사장 2'에서 주목할 부분은 게스트와 사장즈의 입담과 케미 뿐만이 아니다.

슈퍼 속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몰입과 재미를 자아낸다.

일상을 보내는 공간에서 친근하고 편하게 사장즈에게 건네는 손님들의 이야기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슈퍼 정육점 사장님 부부가 공산면에 자리를 잡게 된 계기, 곧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가 공산을 떠나지 않는 이유...

공산은 물론 공산 주민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마을과 이웃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그 외에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오고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시청자는 더욱 공감하고, 빠져들게 된다.

'어쩌다 사장 2'를 보고 슈퍼에 믹스 커피를 선물한 한 손님의 이야기(사진='어쩌다 사장 2' 공식 네이버TV 캡처)

◆ 시골 마을의 풍경

무엇보다도 '어쩌다 사장 2'가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공산면이라는 장소에 있다.

시즌 1에서는 새하얀 눈이 쌓인 겨울의 강원도 화천을 방문한 '어쩌다 사장'은 이번 시즌, 전라도 나주 공산면을 방문했다.

'어쩌다 사장 2'는 시즌 1처럼 정겹고, 따뜻한 시골 풍경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낸다.

촬영이 진행된 공산면 마트의 모습(사진='어쩌다 사장 2' 공식 네이버TV 캡처)


고층 빌딩과 시끄러운 소음, 많은 차가 다니는 도시가 아닌 고즈넉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은 시청자에게 힐링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슈퍼에 익숙해져가는 사장즈의 모습은 시청자 역시 낯선 공산면에 정이 들게끔 만든다.

결국 이방인의 입장이었던 사장즈가 공산면의 풍경과 사람에 녹아드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어쩌다 사장 2'는 최근 종영한 작품으로, 오직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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