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돌아온 '서울체크인', 파일럿과 무엇이 다를까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김나영 승인 2022.04.24 08:00 의견 0
'서울체크인' 공식 포스터(사진=티빙). ⓒOTT뉴스


[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정규 편성 후, 계속해서 티빙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한 화에 많은 사람과의 짧은 만남을 담아냈던 파일럿 프로그램과 달리, 정규로 선보인 '서울체크인'에서는 한 화마다 이효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서울체크인'의 매력을 파일럿과 비교해 알아보자.

본 리뷰는 지난 2월 필자가 쓴 '서울체크인' 파일럿 프로그램 리뷰와 이어지는 것으로, 파일럿 리뷰의 일부를 인용할 예정이다. (모두 인용구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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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에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조합을 선보이며 새로운 콘텐츠로의 확장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서울체크인'은 또 다른 의미로 '확장성'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프로그램 내에서 새로운 조합을 활용한 '확장성'이다.

브런치를 먹던 이효리는 댄스가수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가수 유랑단'이라는 아이디어를 스쳐지나가 듯 말한다. 이런 기획이 실제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체크인' 1화에서 이효리는 박나래와 처음 만남을 가진다.

하지만 처음 만났음에도 편하게 박나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공통분모를 자연스레 끌어내는 이효리의 모습을 통해 프로그램 내 두 사람은 물론 보는 시청자까지 새롭지만 편안한 케미를 느끼게 된다.

박나래와 자신의 공통점을 말하는 이효리(사진='서울체크인' 공식 네이버TV 캡처). ⓒOTT뉴스


2화에서도 이효리, 은지원, 김종민, 신지, 딘딘이라는 신선한 조합을 선보였는데, 이 때도 역시 90년대 이야기를 공감하며 풀어가는 장면,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장면을 통해 안정감 있는 케미를 선보였다.

이는 파일럿과 마찬가지로 이효리의 캐릭터를 잘 활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90년대부터 탑스타였던 그녀가 공감하고, 아우를 수 있는 인물과 이야기는 상당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인 그녀가 그간 보여줬던 인간적인 모습, 소탈한 모습들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동경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편안함,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박나래와 홍현희가 금세 편하게 이효리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이효리는 이미 다수의 예능에서 스타라고 해서 손에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모습, 화려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인간 이효리로서의 고민, 솔직한 고충 등을 보여주며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높은 호감도를 쌓아왔다.

파일럿과 마찬가지로 정규 편성이 된 '서울체크인'은 이효리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효리, 홍현희, 박나래(사진='서울체크인' 공식 네이버TV 캡쳐). ⓒOTT뉴스


여러 스타들을 만나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인간적인 고민을 나누고, 소통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 역시 이들의 잔잔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몰입하며 재미를 느낀다.

결혼과 임신에 대한 이야기, 변해버린 세상에 격세지감을 느끼는 이야기 등 꼭 스타가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부터 그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스타들의 솔직한 감정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까지.

'서울체크인'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체크인'은 잔잔한 분위기에 맞춰 일상적인 서울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잠시 머문 서울에서도 그는 이른 아침 일어나 요가를 하고, 러닝을 하며 자신의 루틴을 이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사진처럼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이효리, 비, 박나래가 만나는 해방촌 LP바(사진='서울체크인' 공식 네이버TV 캡쳐). ⓒOTT뉴스


이 외에도 해방촌의 LP바, 한강을 따라 도심을 벗어나는 차 등 서울의 모습을 잔잔하고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프로그램의 차분한 톤을 유지해간다.

파일럿보다도 깊이 있게 다루지만, 파일럿에서 느꼈던 재미는 그대로 안고가는 '서울체크인'은 티빙 오리지널 작품으로 오직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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