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성공 요인 두 가지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OTT 최초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프로그램으로, 그 비결은

김나영 승인 2022.02.17 10:30 의견 0
<서울체크인> 공식포스터(사진=티빙)


[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OTT 최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이 지난달 29일 공개됨과 동시에 티빙 인기 콘텐츠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공개 당일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이후 공개 2~3일 차에는 유료가입기여자 수 합산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단 1회로만 구성된 파일럿 프로그램임에도 <서울체크인>은 꾸준히 회자되며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높은 화제성을 등에 업고 곧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는 <서울체크인>만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 독보적인 캐릭터 '이효리'

자신을 챙겨주는 엄정화에게 질문하는 이효리(사진=<서울체크인> 공식 네이버TV)


<서울체크인>은 이효리의 2박 3일간의 서울살이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MAMA 호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방문한 그녀가 어디서 잠을 자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기존의 관찰 예능은 패널들이 존재하고 패널들이 VCR을 보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이효리의 서울 일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장면은 일반적인 관찰 예능 형식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서울체크인>은 기존의 관찰 예능과 달리 패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효리의 일상을 묵묵히 따라가는 그림을 보여줄 뿐이다.

이는 지난 시간동안 만들어져온 대중성 있는 이효리의 캐릭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한도전>,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놀면 뭐하니> 등에서 쌓아온 그녀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는 대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아왔다.

패널들이 영상을 보며 캐릭터를 만들고, 웃음을 주기 위해 멘트를 얹을 필요가 없을만큼 친숙한 캐릭터인 것이다.

또한, 이효리는 90년대부터 탑스타였음에도 소탈하고, 솔직한 매력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관찰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끔 하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존재한 만큼 관찰 예능에서는 스타와 대중들 사이 공감대 형성, 스타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더욱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효리는 이미 다수의 예능에서 스타라고 해서 손에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모습, 화려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인간 이효리로서의 고민, 솔직한 고충 등을 보여주며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높은 호감도를 쌓아왔다.

<서울체크인>에서도 탑스타로서 MAMA 엔딩 무대를 준비하는 프로페셔널한 이효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의 이효리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특히 엄정화에게 "언니는 언니 같은 언니 없이 어떻게 혼자 버텼냐"고 묻는 장면, 자신의 본성에 대해 고민하며 "사람의 본성이 딱 하나만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 등은 많은 사람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냈다.

◆ 제2의 환불원정대? '확장성'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인증샷을 찍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사진=<서울체크인> 공식 네이버TV)


<서울체크인>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한 자리에 모인다.

브런치를 먹던 이효리는 댄스가수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가수 유랑단'이라는 아이디어를 스쳐지나가 듯 말한다.

이러한 기획이 실제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체크인>을 제작한 김태호PD의 전작 <놀면 뭐하니> 싹쓰리 편에도 우연히 나온 이효리의 한마디가 '환불원정대' 기획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획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서울체크인> 속 이효리의 모습은 콘텐츠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꼭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정규 회차에서 솔로 댄스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그녀들이 새롭게 만들어갈 케미와 이야기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서울체크인>은 잔잔한 분위기에 맞춰 일상적인 서울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담아내 영상미도 뛰어나다.

차분하게 담아낸 풍경은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감각적인 연출과 독보적인 캐릭터 등이 시너지를 내며 힐링과 위로, 웃음을 선사한 파일럿 예능 <서울체크인>은 오직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하며, 정규 편성이 확정되어 3월에 새로운 회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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