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주언 2기 리뷰어]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시청률은 10%를 넘기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8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정의하는 메인 키워드는 '청춘'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시대를 막론한 영원한 스테디셀러이자 모든 연령층이 동경하는 대상인 청춘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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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있었던 '성장통'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다.
스물둘 백이진(남주혁 분)은 IMF로 집이 망한 도련님이고, 열여덟 나희도(김태리 분)는 IMF로 소속팀이 없어진 펜싱선수다.
시대는 가족을, 돈을, 꿈을 빼앗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만나 행복을 찾아 나간다.
열여덟 동갑의 나희도와 고유림(보나 분)은 숙명의 펜싱 라이벌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유림은 나희도의 동경이었고, 경쟁자이자 동반자였으며 인연이자 악연이다.
두 사람의 서사는 청춘 스포츠 만화를 보는 듯하다.
흔히 청춘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첫사랑이지만, 이 드라마는 청춘을 로맨스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그 시절의 '꿈'을 보여주며 좌절을 이겨내는 노력을, 서로를 응원하고 높이 비상하는 성장을 담아냈다.
그리고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춘들을 따듯하게 위로한다.
◆ 그 시절의 청춘도, 지금의 청춘도 공략한 '레트로 감성'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는 PC 통신과 만화책 '풀하우스' 등 90년대 후반을 떠올릴 수 있는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배경뿐만 아니라 영상미와 연출 역시 레트로 감성을 담았다.
마치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오프닝과 OST는 그 시대를 함께 겪고 있는 것처럼 몰입도를 높여준다.
레트로 열풍 이후 아날로그 감성은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그 요소를 잘 살려내고 있다.
그 시절을 경험한 이들은 물론,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 시대 특유의 감성을 매력적으로 전해 재미를 주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제가 시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라는 점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데 한몫했다.
◆ 영원하지 않기에 아름답다... 누군가의 청춘을 회고하다
2021년, 발레리나를 꿈꾸는 중학생 민채는 엄마가 된 나희도와 싸우고 외할머니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낸다.
그리고 엄마의 오래된 일기장을 발견하고,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쓴 나희도 선수가 아닌 열여덟 나희도의 이야기를 마주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열여덟의 나희도와 2021년 김민채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 상황이 대비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떠난 열아홉 나희도는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21년이 되고, 엄마가 된 나희도는 그때의 수학여행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 기억을 까먹을 수 있냐며 당황하는 민채에게 나희도는 이렇게 답한다.
"영원한 게 어디 있어. 모든 건 잠시뿐이고, 전부 흘러가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란다."
영원할 것 같았던 순간들도 모두 지나간다.
희미한 기억 속의 청춘은 그렇게 아련한 기억으로, 미화된 이미지로 남는다.
청춘은 영원하지 않기에 아름답게 기억된다.
어느덧 드라마는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보여주는 그 시절의 회고록은 어떻게 끝날까.
찬란한 청춘을 그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9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8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9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8
→ 평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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