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윤정원 OTT 평론가] 미조(손예진 분)와 찬영(전미도 분), 주희(김지현 분)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20년 지기 친구가 된다.
그들의 첫 만남은 미조가 친모를 찾기 위해 나서면서 시작한다.
입양아였던 미조는 친모를 찾기 위해 서울의 한 분식집으로 향한다.
분식집으로 향하던 도중 지갑을 잃어버린 미조를 본 찬영은 미조에게 만 원을 건낸다.
꼭 갚겠다는 미조의 말에 찬영은 '불우이웃 돕는 셈' 친다며 대답한다.
입양아 콤플렉스가 있었던 미조는 찬영의 말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찬영과 다툼을 벌인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찬영은 미안함을 느끼고 미조와 동행한다.
한편, 분식집에 도착한 미조와 찬영은 자신들과 동갑내기인 분식집 딸 주희를 만난다. 분식집 사장님이 주희의 어머니인 것을 알게 되며 미조의 친모 찾기 사건은 일단락된다.
불우이웃, 친모...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첫 만남부터 속 시원히 나눈 미조는 두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렇게 이들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른아홉인 지금까지도 친구 사이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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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서른아홉은 세상에 무던해지는 나이라고.
사랑과 죽음, 시작과 끝, 성공과 실패가 지겹게 느껴지는 나이라고.
'서른, 아홉'의 세 친구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직원 주희와 피부과 원장 미조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연기학원 선생 찬영은 학생들을 지도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들이 가장 지겨워하면서도 기대하는 시간은 동네 노가리 집에서 술 한잔 걸치는 저녁이다.
이들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며 했던 얘기 또 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에 놀러 갈 장소를 고른다.
그들은 그렇게, 남들처럼 무던한 서른아홉을 보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 친구의 서른아홉은 비극적이다.
진상 고객과의 다툼으로 주희는 직장을 그만두게 됐고, 찬영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미조 역시 친모가 어떤 사람인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이들의 삶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서른, 아홉' 속 벌어지는 사건들은 다분히 신파적이다.
시한부와 친모 소재는 신파적 감성을 내세운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단골 클리셰다.
하지만 '서른, 아홉'의 제작진은 우연한 사건을 전면에 배치해 영리하게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했다.
미조가 입양아라는 사실과 셋 중 누군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1화에 배치한 것이다.
1화부터 등장한 비극의 예고에 시청자들은 '누가' 죽는지, '누가' 친모인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남은 시간을 채울 것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시청자들은 세 사람의 우정에 함께 웃고 운다.
드라마는 이제 막바지다.
미조는 친모를 만났고, 찬영은 자신의 상태를 부모님에게 털어놨다.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도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남겨진 이들에게 '40'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다가올지 등 '서른, 아홉'은 아직 남겨둔 이야기가 많다.
과연 세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서른, 아홉'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과 31일 저녁 10시 30분에 각각 마지막 15회, 16회가 방영된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10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9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8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6
→평점: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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