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1 OTT 시청 랭킹 TOP 10 발표…전부 '애니'

플랫폼 독점 상영 '오리지널 작품' 선방도 눈에 띄어

편슬기 승인 2022.01.18 14:56 의견 0
2021년 일본 OTT 작품 시청 연간 랭킹 TOP 10(사진=OTT뉴스).


엔터테인먼트 업계 데이터 및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회사 'GEM Partners'가 'OTT 플랫폼 작품 시청률 연간 랭킹 TOP 10'을 발표했다.

본 조사는 2021년 1월 2일부터 2021년 11월 12일까지 인터넷 설문조사 형태로 일본 거주 중인 15~69살의 남녀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애니메이션 강국답게 OTT 플랫폼에서도 애니메이션 장르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1위부터 10위권 모두 애니메이션 작품이 차지했다. 1위는 <주술회전>, 2위는 <귀멸의 칼날>, 3위는 <도쿄 리벤져스>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앙케이트에 대답한 사람이 작품명을 자유롭게 기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작품의 어느 시리즈, 에피소드를 시청했는지는 조사 대상 외다.

예를 들면 9위에 랭크된 <킹덤>의 경우 애니메이션 작품과 실사 영화,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판도 있어 이를 합산한 수치가 반영됐다.

랭킹을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를 애니메이션화된 컨텐츠가 차지하고 있다. 각각 월별 순위 변동을 보자.

2020년 겨울까지만 해도 <귀멸의 칼날>이 강세를 보였으나 21년 2월부터 <주술회전>이 제치고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그 후, 4월 경부터 순위가 점점 오른 <도쿄 리벤져스>가 6월에 1위에 올라섰다. <명탐정 코난>은 4월 영화 개봉 타이밍에 맞춰 순위가 점점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9월 첫선을 보인뒤 10월에 2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다만 연간 흥행 성적을 보면 20년 한류 드라마 붐을 이끈 <사랑의 불시착>이 상위권이었다.

인기 랭킹 상위권에 든 작품의 상당수는 여러 OTT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경향은 애니메이션 외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13위를 기록한 <워킹데드>는 해외 드라마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랜 골수 팬들이 많다. <NCIS>도 마찬가지다. 두 작품 모두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고독한 미식가>도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러한 랭킹을 살펴볼 때 '넷플릭스'의 독자성, '오리지널 작품' 강점이 두드러진다.

해외 드라마 부문에서 상위권에 든 <사랑의 불시착>과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밖에 볼 수 없는 콘텐츠다.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도 넷플릭스 오리지날이다. 서비스 별 전체 시청 순위를 보면 <주술회전>과 <도쿄 리벤져스> 등 애니메이션이 상위지만 랭킹의 절반 정도는 <사랑의 불시착>과 <오징어 게임>과 같은 오리지널 작품이 차지한다.

이런 점을 미뤄보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 지 알 수 있다. '특정 OTT 플랫폼'에서 밖에 볼 수 없다라는 '독점 상영' 노선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디즈니플러스다.

플랫폼 별 시청 랭킹을 살펴보면 로키, 만달로리안 등 상위권을 차지하는 작품은 타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오리지날 작품 뿐이다. 수많은 OTT 플랫폼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디즈니플러스는 10월 말 새로운 OTT 플랫폼 'STAR'를 추가, 보유 작품 수가 1만 6,000개를 초과했다. 양적 성장과 함께 독자적인 경쟁력도 증가 추세다.

예를 들면, STAR 플랫폼에서는, <워킹데드>의 파이널 시즌을 독점 선행 방영하고 있으므로,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으면 유료로 구독할 수밖에 없다. 또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 영화 작품과 해외 드라마의 히트 시리즈도 갖추고 있다.

그 안에는 다른 OTT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볼 수 있었다고 해도 별도 요금이 드는 작품도 많아, 디즈니플러스만이 가능한 매력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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