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평론가들이 뽑은 '2021 올해의 작품'

OTT 플랫폼 선두주자 '넷플릭스' 작품이 최다 득표 얻어

편슬기ㆍ정해인 승인 2022.01.10 16:47 | 최종 수정 2022.01.12 10:31 의견 0

OTT 평론가들이 2021년 올해의 작품 드라마 부문 1위로 넷플릭스의 'D.P.'를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 게임'은 2위에 머물렀다.

2021년은 'K-콘텐츠'의 해였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K-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했다.

이어 '지옥', '솔로지옥' 등 인기 콘텐츠가 탄생하며 콘텐츠 시장에서 OTT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보냈다.

OTT뉴스는 10일, 32명의 OTT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1월 3일부터 6일까지 '2021 어워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예능 총 다섯 개 부문별로 투표(중복 투표 가능) 를 실시, 1위부터 3위까지를 공개했다.

선정 작품 기준은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이거나, 오리지널 제작 상영되는 작품이다.

'2021 올해의 OTT 작품 어워즈' <영화>부문(사진=OTT뉴스).

영화 부문 1위는 2021년 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룩업(15표, 46.9%)'이 차지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돈룩업'은 지구 종말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 영화다.

2위는 한국 SF 영화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높은 평가를 받은 '승리호(13표, 40.6%)'다.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이나 어느날,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며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다.

3위는 드라마 '킹덤'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전지현 주연의 영화 '킹덤: 아신전(12표, 37.5%)'과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틱, 틱... 붐!(12표, 37.5%)'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틱, 틱...붐!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 2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낸 작품이다.

'2021 올해의 OTT 작품 어워즈' <드라마>부문(사진=OTT뉴스).

1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다. 28표(87.5%)를 얻으며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군대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는 많았지만, '군인 잡는 군인'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021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증명해낸 'D.P.'는 OTT뉴스 리뷰어 사이에서도 최고의 드라마로 뽑혔다.

'세계를 뒤흔든'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19표(59.4%)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지옥'과 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은 각 11표(34.4%)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나란히 3위에 오르면서 'K-콘텐츠' 간의 환상 궁합을 자랑했다.

'2021 올해의 OTT 작품 어워즈' <예능>부문(사진=OTT뉴스).


예능 부문의 1위는 티빙(TVING)의 '여고추리반: 시즌 1(14표, 43.8%)'이 차지했다.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출연한 미스터리 추리 장르와 방탈출이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2위는 왓챠의 '헐 왓챠에 이동진(12표, 37.5%)'이 꼽혔다. 영화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가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영화를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의 제작 및 촬영 방식을 비롯한 영화 세계를 심도 깊게 분석한 이야기를 담았다.

3위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SNL 코리아'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정치 및 사회 등의 일면을 날카롭고 유쾌한 풍자로 풀어낸 '생방송 개그' 프로그램이다. 최근 시즌 2를 시작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2021 올해의 OTT 작품 어워즈' <애니메이션>부문(사진=OTT뉴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이엇게임즈 제작의 '아케인(14표, 43,8%)'이 압도적인 득표수를 얻으며 1위에 여유롭게 안착했다.

2위는 근미래의 사회를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시선으로 가감없이 '인간의 욕망'을 꼬집은 매운맛 애니메이션 '러브 데스+ 로봇' 시즌 2가 꼽혔다. 시즌 1에 비해 약해진 매운맛이 아쉽다는 평이다.

3위는 전 '야쿠자' 현 '전업주부'인 '타츠'의 이야기를 담은 개그 애니메이션 '극주부도'가 차지했다. 짧은 러닝타임, 낮은 프레임 수 등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나 원작의 재미를 고스란히 살렸다. 야쿠자 세계와 현실이 묘하게 뒤섞인 지점에서 사람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2021 올해의 OTT 작품 어워즈' <다큐멘터리>부문(사진=OTT뉴스).


'나의 문어 선생님'이 16표(50%)를 얻으며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거머쥐었다.

'나의 문어 선생님'은 2020년 작품이지만, 2021년 4월 26일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혼선을 겪어 2020년 작인 '나의 문어 선생님'이 '2021년 올해의 작품'에 올랐으나, '나의 문어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2021년에도 계속 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위는 9표(28.1%)를 얻은 넷플릭스의 '건축탐구 – 집'이 차지했다. ‘건축탐구 – 집’은 EBS 다큐멘터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거문화에 변화를 겪으면서 집과 공간,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티빙의 '백종원의 사계-이 계절 뭐 먹지?', 넷플릭스의 '씨스피라시'와 '익스플레인:세계를 해설하다 시즌3'는 각 6표(18.8%)를 얻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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