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호랑이' 기운 쑥쑥! 작품 3選

OTT 플랫폼에서 감상 가능한 호랑이 작품 만을 모아 모아!

편슬기 승인 2022.01.04 16:02 | 최종 수정 2022.01.04 16:14 의견 0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 다양한데, 1월 1일 처음으로 듣는 노래가 그 해의 운을 정한다는 미신을 따르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를 연례행사처럼 감상하는 이들도 있다.

OTT뉴스에서는 2022년이 '검은 호랑이'의 해인만큼, 작 중 '호랑이'가 주인공이거나 일정 분량 이상 나오는 '호랑이 기운이 쑥쑥 솟아나는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호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사진=네이버영화).


■ 바다, 그리고 호랑이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가 나오는 작품 하면 역시 '라이프 오브 파이'를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1월 1일 개봉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동명의 인도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눈을 황홀케 하는 영상미와 함께 삶과 죽음을 종교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의 큰 줄기는 이렇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텔 가족은 동물원의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부 동물을 데리고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결정하지만 거센 폭풍우로 인해 배는 침몰한다.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타 살아남은 주인공 파이는 다친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오랑우탄 그리고 호랑이 '리처드 파커'과 함께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된다.

그러나 사방이 수평선으로 둘러싸인 바다 위에서 인간과 동물 간의 공생이 쉬울 리 없다.

영화 속에 담긴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처절한 사투, 표류 도중 마주한 예기치 못한 행운과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광경들을 통해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 중 주인공과 같이 삶이란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다면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유의미한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뒤따라오는 호랑이의 기세와 영민함은 덤이다.

새해의 첫 시작으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다. ▶디즈니플러스

배우 최민식 주연의 '대호'(사진=네이버영화).


■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각종 매체나 미디어 등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호랑이'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그만큼 호랑이란 우리 민족의 얼과 기상을 대표하는 동물일 것이다. 실제로 호랑이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로 농경지 개발이 활성화되며 호환(虎患) 피해를 입는 이들이 늘어나자 국가적으로 호랑이 사냥에 나섰고 이후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는 일본이 주도한 '해수 구제 사업'으로 인해 거의 절멸하다시피 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대호'는 '해수 구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당시를 배경으로 지리산의 산군이라 불리던 '대호'와 그를 잡기 위한 일본인들, 산군을 지키려는 어느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중에서는 호랑이 가죽에 눈이 멀어 산군의 영역을 마구잡이로 침범하고, 아군의 희생에도 진군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탐욕'을 일본군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인 만덕은 인간이되 불필요한 희생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보다는 정도와 선을 지킬 줄 아는 인물이다.

일본군과는 대립하는 존재로 표면적으로는 일본과 한국의 오랜 골을 보여주며 한편으론 인간이 분에 넘치게 자연을 탐하다간 화를 입는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뼛속까지 시린 설산의 풍경과 CG를 통해 구현된 지리산의 주인. 그리고 명배우 최민식의 연기를 감상하기에 딱 좋은 1월이다. ▶웨이브

팬더가 쿵푸로 세상을 지킨다(사진=네이버영화).


■ 악을 처단하는 여섯 동물들, 쿵푸팬더!

엄밀히 말하자면 다섯 마리의 동물과 한 마리의 곤충이지만, 어쨌든! 쿵푸의 고수인 유쾌한 여섯 동물들이 악을 물리치는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를 소개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쿵푸를 하는 팬더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호랑이 관련 영화를 소개하는 만큼 당연히 호랑이도 주된 인물로 등장한다.

2008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2011년에 속편인 2편이 개봉했으며 2016년에 3편을 마지막으로 트릴로지의 막을 내렸다(4편이 제작된다는 루머도 있다).

오리 아버지와 함께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팬더 포는 전설에서 언급되는 '용의 전사'를 선발한다는 행사에 너무나도 가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그만 행사 시간에 늦어버린 포는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행사가 열리는 시합장에 겨우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평생을 국숫집 아르바이트로 살아온 평범한 고도비만인 내가 전설의 '용의 전사'라고?!

난데없는 발표에 어안이 벙벙하지만 봉인에서 풀려난 악당이 마을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다니 포는 어쩔 수 없이 '쿵푸 속성 수련'에 들어가는데....라는 스토리로 시작하는 3부작이다.

극중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타이그리스는 '전설의 5인방' 중에서도 가장 강한 '실력자'에다 자존심마저 강한 '냉혈 인물', 게다가 목소리는 섹시함의 대명사 '안젤리나 졸리'가 맡아 그야말로 완벽한 캐릭터를 자랑한다.

1편에서 2편, 3편을 거치며 변화하는 타이그리스의 모습도 은근한 재미다.

영화 외에도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만들어지며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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