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은정 OTT 평론가]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마지막 기대작이었던 <고요의 바다>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글로벌 시장에 큰 화제성을 불러 일으켰던 <D.P>,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글로벌 순위 7위라는 쾌거를 이루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영화 <승리호>에 이어 'SF 불모지 한국'이라는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고요의 바다>를 톺아보고 한국 SF의 현주소를 짚어보자.
◆ 사람을 살리는 물,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다
환경 오염과 대가뭄의 여파로 물이 극도로 부족해진 근미래의 지구.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 배급권'으로 계급이 나눠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주 생물학자 출신의 박사 '송지안'(배두나 분)은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폐쇄된 달 기지인 발해기지로 탐사를 떠날 것을 우주항공국으로부터 제안받는다.
발해기지 연구원이었던 언니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로 결심한 지안은 기지 안에서 의문의 물 샘플을 발견한다.
지구에서는 사람을 살리는데 꼭 필요한 물이지만, '월수(月水)'라 불리는 이 물은 사람을 죽인다.
살아있는 것을 잡아먹으며 끊임없이 증식하는 정체불명의 물과 월수를 노리는 이들을 피해 지안은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 소재는 신선, 설득력은 글쎄?
물이 극도로 부족한 근미래의 지구는 생뚱맞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염된 환경으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매년 화두에 오를 정도로 우리의 코앞에 닥친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끊임없이 불어나지만 반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물인 '월수(月水)'는 적절한 시의성을 갖춘 것은 물론, 안도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주는 신선한 소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소재의 신선함에 뒷받침 돼야 할 설득력은 다소 아쉽다.
월수에 감염된 대원이 물을 폭포처럼 토해내는 장면이나, 월수를 두고 음모를 꾸미는 여러 집단들의 견제는 엉성하게 느껴진다.
플롯의 빈틈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1화에서 탐사선이 갑작스럽게 고장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주항공국이 대원들을 죽이기 위해 일부러 음모를 꾸민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원들을 이끌어가는 '한대장'(공유 분) 또한 대장이라는 역할에만 충실할 뿐 해당 캐릭터만의 매력은 발견하기 힘들다.
딸에 대한 부성애가 돋보이는 캐릭터라는 점 또한 영화 <부산행> 속 공유가 연기했던 '서석우'를 떠올리게 만든다.
우리는 <고요의 바다>를 보며 이렇게 반문하게 된다.
한국의 SF 장르물은 결국 여기까지인가?
◆ <고요의 바다>가 전하는 한국 SF의 미래
너도 나도 망작 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 섣불리 등을 돌리기는 이르다.
SF는 흔히 해외, 특히 서양 선진국들의 영역이었다.
국내에서는 SF 장르물을 구경만 할뿐 제작하려는 시도는 적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본력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넷플릭스라는 거대 OTT가 들어오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큰 돌풍을 맞았다.
<킹덤>, <스위트 홈>, <지옥> 등과 같이 CG와 자본이 관건이던 콘텐츠들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세계를 휩쓸고 있지 않은가?
<고요의 바다> 또한 넷플릭스의 거대 자본력을 토대로 시각특수효과(VFX) 기술과 2700여 평에 이르는 세트장을 통해 사실적인 우주공간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항상 부러움이 담긴 시선으로 구경만 했던 무궁무진한 우주라는 공간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루하면, 또 엉성하면 어떤가?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국내 콘텐츠가 선보이는 기술적, 장르적 미래를 구경해보자.
新鮮な素材であふれる海の中の惜しい完成度、<静かなる海>
2021年ネットフリックスオリジナルシリーズの最後の期待作だった<静かなる海>が24日に公開された。
グローバル市場に大きな話題性を呼び起こした<D.P>、<イカゲーム>、<地獄>に続き、グローバルランキング7位という快挙を成し遂げている。
だが視聴者たちの評価はやや好不号が分かれている。
映画「スンリホ」に続き、「SF不毛地韓国」というタイトルに挑戦状を出した「静かなる海」を見て、韓国SFの現住所を見てみよう。
◆人を生かす水、人を殺し始める
環境汚染と大干ばつの余波で水が非常に不足していた近未来の地球。
人々はきれいな水を飲むことができる「飲料水配給権」で階級が分かれた人生を生きている。
宇宙生物学者出身の博士「ソン・ジアン」(ペ・ドゥナ)は、5年前、不意の事故で閉鎖された月基地である渤海基地で探査を去ることを宇宙航空局から提案される。
渤海基地研究員であった姉の死の原因が何であるかを明らかにすることに決めたジアンは、基地内で疑問の水サンプルを発見する。
地球では人を生かすのに必要な水だが、「月水」と呼ばれるこの水は人を殺す。
生きているものを捕まえて絶えず増殖する正体不明の水と月水を狙う人々を避け、ジアンは命をかけた死闘を始める。
◆素材は新鮮、説得力はまあ?
水が極端に不足している近未来の地球は生き生きと感じられない。
汚染された環境による水不足の問題が毎年話題に上がるほど、私たちの鼻の前に迫った問題と認識されるからだろう。
このような背景に基づいて絶えず吹かれるが、逆に人を殺すことができる水である「月水」は、適切な時義性を備えたのはもちろん、安心感と緊張感を同時に与える新鮮な素材であることに明らかだ。
しかし、このような素材の新鮮さに裏付けられなければならない説得力はやや残念だ。
月水に感染した隊員が水を滝のように吐き出すシーンや、月水を置いて陰謀を飾る様々な集団たちの牽制は、粗雑に感じられる。
プロットのすき間も頭をかき混ぜる。
1話で探査船が突然故障する場面が出てくるのに、宇宙航空局が隊員を殺すためにわざと陰謀をしたのかと思うほどだった。
隊員たちを導いていく「ハン・デジャン」(共有) また、大将という役割だけに充実するだけで、該当キャラクターだけの魅力は発見するのが難しい。
娘に対する父性愛が際立つキャラクターだという点また映画<釜山行>の中共有が演じた'ソソクウ'を思い出させる。
私たちは<静かなる海>を見てこう反問するようになる。
韓国のSFジャンル物は結局ここまでなのか?
◆<静かなる海>が伝える韓国SFの未来
お前も俺も恥ずかしい声を出しているが、まだシャンブリーなどを回すのは早い。
SFはしばしば海外、特に西洋先進国の領域でした。
国内ではSFジャンル物を見物だけするだけで制作しようとする試みは少なかった。
最大の理由は資本力が少ないからだろう。
しかし、韓国にNetflixという巨大なOTTが入ってきて、国内コンテンツ市場は大きな突風を迎えた。
<キングダム>、<スイーツホーム>、<地獄>などのようにCGと資本がカギだったコンテンツが制作され始め、最終的には世界を一掃していないのか?
<静かなる海> また、Netflixの巨大資本力をもとに、視覚特殊効果(VFX)技術と2700余坪に及ぶセット場を通じて、事実的な宇宙空間を創造することに成功した。
私たちがいつも羨ましさが込められた視線で見物だけだった無関心な宇宙という空間をスクリーンに込め始めたのだ。
退屈すると、また混乱するとどうか?
少しは寛大な心で国内コンテンツが披露する技術的、ジャンル的未来を見てみよう。
A disappointing perfection in the sea overflowing with fresh materials, <The Silent Sea>
<The Silent Sea>, the last expected work of the Netflix original series in 2021, was released on the 24th.
After <D.P>, <Squid Game>, and <Hell>, which caused a lot of buzz in the global market, it is doing well, achieving the splendid achievement of being ranked 7th in the global rankings.
However, the opinions of viewers are somewhat divided.
Following the movie <Seungriho>, let's take a look at <静kanaru sea>, which challenged the title of 'Sci-Fi wasteland Korea', and take a look at the current state of Korean science fiction.
◆ Water that saves people, starts to kill people
A near-future Earth where water is extremely scarce due to environmental pollution and the aftermath of a major drought.
People are living a life divided into classes with 'drinking water distribution rights' that allow them to drink clean water.
Dr. Ji-an Song (Doo-na Bae), a former astrobiologist, is offered by the Aeronautical and Space Administration to set off on an expedition to the Balhae Base, a lunar base that was closed due to an accident five years ago.
Determined to uncover the cause of her older sister's death, who was a researcher at the Balhae base, Jian finds a mysterious water sample inside the base.
On Earth, water is essential to save people, but this water called 'Moonwater' kills people.
Jian begins a life-threatening battle to avoid those who seek the unidentified water and moon water that constantly multiply by eating living things.
◆ The material is fresh, is it persuasive?
A near-future Earth, where water is extremely scarce, doesn't feel out of place.
This may be because the problem of water shortage due to the polluted environment is recognized as a problem facing our noses to such an extent that it becomes a hot topic every year.
Based on this background, it is clear that 'Wolsu', which is water that constantly increases but can kill people, is a fresh material that not only has appropriate timeliness, but also gives relief and tension at the same time.
However, the persuasiveness that should be supported by the freshness of this material is somewhat disappointing.
The scene where a crew member infected with Wolsu spews up water like a waterfall, or the control of various groups conspiring over Wolsu feels sloppy.
The gaps in the plot also make you tilt your head.
In episode 1, there is a scene where the probe suddenly breaks down, and I wondered if the space agency was deliberately plotting to kill the crew.
'Captain Han' (Gong Yoo), who leads the crew, is also faithful to the role of captain, but it is difficult to discover the charm of the character.
The fact that she is a character that shows off her father's love for her daughter also reminds me of 'Seo Seok-woo', played by Gong Yoo in the movie Train to Busan.
We are <The Silent Sea
>, and ask yourself this question.
Are Korean sci-fi genres finally here?
◆ The future of Korean science fiction from <The Silent Sea>
You and I are making noises, but it is too early to turn our backs prematurely.
Science fiction has often been the domain of foreign countries, especially developed countries in the West.
In Korea, I only watched SF genre films, but there were few attempts to produce them.
The biggest reason is probably the lack of capital.
However, as the huge OTT called Netflix entered Korea, the domestic content market took a big hit.
Aren't content like <Kingdom>, <Sweet Home>, and <Hell> that were the key to CG and capital started being produced and eventually sweeping the world?
<The Silent Sea> also succeeded in creating realistic outer space through VFX technology and a set of 2,700 pyeong based on Netflix's huge capital.
It began to capture on the screen the infinite space of the universe, which we always looked at with envy.
What if it's boring or sloppy?
Let's take a look at the technological and genre future presented by domestic content with a little bit of genero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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