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전여진 OTT 평론가] 넷플릭스 제작비 1위 신기록을 달성한 영화 <레드 노티스>가 공개됐다.
<레드 노티스>의 제작비는 무려 2억 달러(한화 2,367억 원)라고 한다.
무슨 제작비가 2억 달러가 드냐는 생각에 포스터를 보니 납득이 갔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포스터 속 배우들의 얼굴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분노의 질주> 속 홉스로 등장하는 드웨인 존슨과 <데드폴>의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원더우먼>의 갤 가돗이 주연이라니!
스케줄 조율조차 쉽지 않을 할리우드 대표 배우 셋을 한자리에 모았다.
실제로 <레드 노티스> 제작비의 3분의 1이 배우들의 출연료로 쓰였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레드 노티스>는 과연 무슨 내용일까?
◆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속고 속이다, <레드 노티스>
미술품 도둑이자 사기꾼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 분)와 FBI 프로파일러 하틀리(드웨인 존슨 분)가 전설의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찾기 위해 손을 잡는다.
부스와 하틀리는 협업해 한시라도 빨리 클레오파트라의 알을 찾아야 하는데, 지기 싫어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가 만났기 때문일까?
세운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다.
하지만 둘의 임기응변이 뛰어난 덕분에 교도소, 성난 황소가 뛰어다니는 투우장에서의 숱한 위험을 극복하고 둘은 클레오파트라의 알이 있는 마지막 장소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적수를 맞이하게 된다.
◆ 화려한 캐스팅에 못 미치는 스토리
유명한 배우가 영화에 나오면 홍보 효과는 어마어마하겠지만 대신에 몰입도가 깨질 수 있다.
갤 가돗이 등장할 때마다 황금 갑옷을 입고 진실의 올가미를 꺼낼 것 같은 상상이 든다던가, 라이언 레이놀즈가 입을 열 때마다 빨간 타이즈를 입은 안티 히어로가 오버랩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세 배우는 명연기를 펼치며 자신들의 배역을 100% 소화해냈다.
코믹부터 액션까지 모두 만능인 배우들이 모였기에 영화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하지만 스토리는 양산형 킬링타임용 영화처럼 느껴져 아쉬움이 컸다.
이번 주말에 볼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고 있다면 <레드 노티스>는 어떤가?
넷플릭스 제작비 1위라는 <레드 노티스>를 보고 나니 자연스레 제작비 2위를 기록한 영화 <6언더그라운드>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 다시 한번 더 등장한다.
바로 <레드 노티스>에 도둑으로 등장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6언더그라운드>에선 방탄조끼를 걸친 채 서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포스터 하단에 '마이클 베이' 감독의 이름이 눈에 띈다.
<트랜스포머>를 제작한 '파괴 액션 장인'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6언더그라운드>는 어떤 내용일까?
◆ 나쁜 놈을 물리치자 <6언더그라운드>
<6언더그라운드> 속 주인공들은 세상에 자신들이 존재했던 기록을 지운 '고스트'들이다.
백만장자 '원'(라이언 레이놀즈 분)을 필두로 한 여섯 명의 정예 요원이 나쁜 놈들을 벌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드라이버 '식스'(데이브 프랭코 분)가 사고로 죽고 군인 '세븐'(코리 호킨스 분)을 영입한다.
새로운 팀원과 함께 수행할 작전은 투르기스탄의 독재자 '로바흐 알리모프'를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과연 6명의 정예 요원은 투르기스탄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 화끈하게 터진다! <6언더그라운드>
시작부터 피렌체 곳곳을 누비는 카 체이싱 액션이 압권이다.
장면마다 BMW가 날아가고 포르쉐가 산산조각이 나며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이 지겨워질 때쯤 스카이워커를 등장 시켜 고층 건물 위를 뛰어넘어 다니는 파쿠르 액션을 보여준다.
파쿠르뿐만 아니라 총기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랴, 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숙련된 정예요원들은 적들을 명중시킨다.
영화에는 피렌체, 부다페스트, 아부다비, 우즈베키스탄, LA 등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는데, 전 세계를 무대로 인정사정없이 부수는 장면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특히 고층 빌딩에 위치한 유리로 된 수영장을 깨뜨리는 장면은 도심 속의 나이지리아 폭포를 보는 듯해 매우 인상적이다.
이 모든 액션을 스크린으로 보지 못해 정말 아쉽다.
다만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고 싶은 신체 훼손 장면이 여럿 등장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액션에 치중한 나머지 스토리 면에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팀원들이 어째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원의 계획을 따르는지, 그리고 명령과 대의에 집착하던 원이 왜 갑자기 팀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지도 이해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마이클 베이 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6언더그라운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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