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상 콘텐츠, 취향저격 4편 골라보기

티빙: <어사와 조이>, <멜랑꼴리아>
웨이브: <옷소매 붉은 끝동>,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정수임 승인 2021.11.26 09:00 의견 0
드라마 <어사와 조이>, <멜랑꼴리아>, <옷소매 붉은 끝동>,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포스터. 출처 각 공식 홈페이지

[OTT뉴스=정수임 OTT 평론가] 11월은 급격한 쌀쌀함 때문인지, 혹은 공휴일이 단 하루도 없기 때문인지 늘 쓸쓸한 계절이었다.

하지만 이번 11월은 새롭게 시작한 신상 콘텐츠들로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tvN 월화 <어사와 조이>를 시작으로 tvN 수목 <멜랑꼴리아>, MBC 금토 <옷소매 붉은 끝동>, SBS 금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까지.

<멜랑꼴리아>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가을에 어울리는 멜로물, <어사와 조이>와 <옷소매 붉은 끝동>은 청춘 주인공을 내세운 사극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다.

그 중 <옷소매 붉은 끝동>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동시간대 맞붙었다.

감정선 짙은 멜로부터 퓨전 사극과 정통 사극,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골라보는 재미부터 각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까지 쏠쏠하다.

tvN <어사와 조이>(위), MBC <옷소매 붉은 끝동>(아래). 사진 공식 홈페이지

먼저 8일(월) 스타트를 끊은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 쑈.

옥택연(라이언 역)과 김혜윤(김조이 역)이라는 젊은 피가 이끄는 퓨전사극으로, 첫 방송부터 의문의 사건이 빠르게 이어지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쳤다.

전작 <빈센조>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가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옥택연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유유자적하고 유쾌한 도령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조선 시대 여성으로 분한 김혜윤의 탄탄하고 발랄한 연기도 퓨전코믹사극이라는 장르에 잘 어우러지고 있다.

시청률은 1회 5%, 4회 5.1%까지 쾌조의 출발로 시작,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보여줄 코믹한 수사 호흡에 기대가 모인다.

12일(금)에 공개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1회 아역 서사를 기반으로 2회부터 세자 이준호(이산 역)와 그의 정체를 모르는 궁녀 이세영(성덕임 역)의 남다른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회 5.7%부터 4회 7.5%까지, 시청률은 차근차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정통 사극이자,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이어지기에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한 폭의 그림같은 연출이 장점이다.

아역 시절부터 다수의 사극 경험이 있는 탄탄한 연기력의 이세영과 드라마로서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준호의 조합이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과 과거의 깊은 인연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tvN <멜랑꼴리아>(위),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아래). 사진 공식 홈페이지

10일(수)에 첫방송된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다.

아련하고 풋풋한 컨셉을 예고한 티저와 달리, 1회 초반 약 10분간은 심상치 않은 사건 전개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어 수학을 매개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교사 지윤수 역 임수정과 제자 백승유 역 이도현의 사제 간 로맨스 서막이 열렸다.

다만, 여전히 교사와 학생의 사랑은 일반적이지 않은 데다, 다소 노림수 섞인 대사가 불편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시청률 1회 3.6%로 출발해 4회 1.6%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어떻게 거부감없이 그려낼지, 4년 후 성인이 된 제자와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어떻게 펼쳐낼지가 기대 포인트다.

12일(금)에 시작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화려하고 바쁜 패션 업계를 배경으로 설정해, 다소 밋밋해질 수도 있는 멜로극의 우려를 잘 보강했다.

송혜교(하영은 역)와 장기용(윤재국 역)의 운명 같은 로맨스로, 근소한 차이지만 1회 6.4%부터 4회 7.9%까지 꾸준히 금토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송혜교 표 멜로 연기가 최근작들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있으나, 이는 또 송혜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연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확실히 크기 때문이다.

지난 4회에서는 슬픈 운명 속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을 내보인 두 사람이 마주하며, 임팩트 있는 엔딩을 보여줬다.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된 이들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번 11월, 그리고 다가오는 12월은 이 4편의 새 콘텐츠와 함께 한층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tvN <어사와 조이>, <멜랑꼴리아>는 티빙에서, MBC <옷소매 붉은 끝동>,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사와 조이> ▶ 바로가기(티빙)

<멜랑꼴리아> ▶ 바로가기(티빙)

<옷소매 붉은 끝동> ▶ 바로가기(웨이브)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 바로가기(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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