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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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15:25 | 최종 수정 2021.03.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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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ottonbro / Pexels
[OTT뉴스=김상준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넷플릭스가 타인의 비밀번호를 빌려 자사 서비스에 접속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본인 확인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테스트는 넷플릭스 계정을 가진 사람들이 (시청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일부 이용자들이 타인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돈을 내지 않고도 콘텐츠를 보는 행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용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이 같은 행위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CNBC 방송은 리서치업체 매지드의 자료를 인용해 "넷플릭스 사용자의 약 33%가 다른 사람과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에 따른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을 통해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될 경우 해당 계정 소유자의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도 본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속이 차단된다.
한편 넷플리스는 올 초 전 세계 구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구독자 수 기준 세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미디어기업 디즈니의 OTT인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1년 반만에 구독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면서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CNBC방송은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 OTT 업계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익 방어를 위해 계정 공유를 방지하는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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