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오전 11시, MC 박슬기의 진행으로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파수꾼'부터 '시그널', '모범택시' 등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제훈과 '남매의 여름밤'으로 백상예술대상,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수많은 상을 거머쥔 충무로의 루키 윤단비 감독이 참석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이제훈의 리얼한 모습과 엉뚱한 영화적 상상이 오가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로, 이제훈과 윤단비의 색다른 조합으로 화제를 더했다.
이제훈은 "인간 이제훈이 오픈되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는 처음이어서 많이 떨린다. 감독님과 촬영을 하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꾸밈 없이, 거짓 없이 이야기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윤단비 감독 역시 "이제훈 배우의 이름이 작품에 들어가다보니 작품을 완성할 때 더욱 신중을 기했던 것 같다"면서 "배우의 앞길에 장애물이 되지 않게끔, 픽션보다 더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촬영을 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이제훈의 도전과 함께 윤단비 감독의 색다른 도전에도 관심이 주목됐다.
픽션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융합한 '시네마틱 리얼다큐'에 윤단비 감독이 도전한 것이다.
윤 감독은 "'남매의 여름밤'이라는 픽션을 찍다보니,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 인물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큐멘터리 제작이 한 사람을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제훈 또한 "이제훈이라는 사람을 가감없이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나라는 사람을 보여줬을 때 과연 대중들이 흥미로워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촬영을 통해 배우로서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나 자신에게 소중한 선물이자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는 '이제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흥미로운 카피가 눈길을 끌었다.
이 카피에 대해서 윤단비 감독은 "말 그대로 이제훈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영화"라면서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피아노 연주자가 되고 직장인이 되었을 것 같다는 이제훈의 상상을 직접 시나리오로 만들어 극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이제훈 역시 윤 감독의 역량을 언급하며 "평소 상상이 많은 편인데, 그것을 실행하려고만 하면 괜히 주저하게 된다. 방어적이고 소극적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는데 이럴 때 누군가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주고 이를 끄집어내 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다. 윤단비 감독님덕분에 리얼한 순간의 감정이 오롯이 드러났던 것 같다"고 말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윤단비 감독 역시 이제훈 배우와의 의기투합에 대해 "이제훈 배우는 사생활이 많이 알려진 사람도 아니었고 나 역시 인간 이제훈과 배우 이제훈을 알아보고 싶었다"며 "다양한 게스트들이 나오면서 이제훈이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다층적인 인물이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줬다.
다양한 게스트의 출연도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제훈의 첫 연출작 '언프레임드: 블루 해피니스'의 주연 배우 이동휘, 이제훈을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만든 영화 '파수꾼'의 주연배우 박정민 등 특급 게스트의 출연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훈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박정민 배우와 함께 한예종 캠퍼스를 찾아갔을 때가 기억난다. 교수님을 뵙고, 캠퍼스 이곳 저곳을 떠올리면서 추억을 느낄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찍을 수 있다는 기회가 너무나 감사했고, 덕분에 자연스러운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윤단비 감독도 당시 비하인드를 공개했는데, "이제훈 배우와 박정민 배우가 한예종 캠퍼스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다. 두 배우가 떠난 자리에 팬분들이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면서 미어캣처럼 몰려들었다"며 "그 분들 만큼은 이 영화를 꼭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한편,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윤단비 감독은 "게스트 분들과 이제훈 배우의 친밀함이 다큐에 잘 녹아들어서 나도 이제훈 배우와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상 씬이 시작되면 새로운 옷을 입은 듯한 이제훈 배우의 모습 역시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누군가의 정성어린 진심을 보면 잔잔한 위로를 받듯 이제훈 배우는 "그 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 역시 나 자신이라며, 힘든 일을 상상하기보다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보호해준다는 믿음으로 외롭지 않게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며 위로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의 섬세한 힐링을 기대케 했다.
이제훈 배우와 윤단비 감독의 따스한 조합으로 눈도장을 찍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8월 18일 오후 6시 시즌에서 단독 공개된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