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계약 연애 하이틴 로맨스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사이의 모든 것'

넷플릭스 :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사이의 모든 것

황세림OTT평론가 승인 2022.07.13 10:53 의견 0

썸네일, 넷플릭스 <헬로, 굿바이, 그 사이의 모든 것> (사진=다음영화).ⓒOTT뉴스


[OTT뉴스=황세림 OTT 평론가] 대학생들은 학기를 종강하고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을 7월, 오늘은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헬로, 굿바이, 그 사이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 대학생 이야기를 꺼낸 이유도 본 작품의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주요한 소주제가 '대학'이기 때문이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신작 로맨스 작품들이 쏟아지는데 사실 청춘의 로맨스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을 리뷰하려는 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전 세계의 심장을 뛰게 해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게' 시리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이틴으로 하이클래스를 증명한 제작진들의 작품이라는 점과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라는 점은 나름 믿고 보는 하이틴의 공식이라고 생각된다.

80분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러닝타임인 '헬로, 굿바이, 그사이의 모든 것'은 제니퍼 E 스미스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데이트를 즐기는 에이든과 클레어, 넷플릭스 <헬로, 굿바이, 그 사이의 모든 것>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이사를 자주 다닌 클레어(탈리아 라이더 분)는 졸업이 일 년도 남지 않은 이 시기를 조용하고 무사하게 보내고 싶다.

친구 스텔라는 마지막 남은 고교 생활을 즐겨야 한다며 처음 와본 핼러윈 파티에서 클레어는 활달해 보이는 에이든(조던 피셔 분)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파티의 주인공 같은 에이든은 누가 봐도 매력적이었고, 클레어는 파티 내내 에이든에 시선을 빼앗긴다.

늦은 저녁 에이든과 클레어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졸업할 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며 연애는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클레어에서 에이든은 졸업까지 남은 10개월 동안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졸업 때 헤어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 새로운 소재부터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미까지!

영화의 시작부터 음악과 불빛까지 핼러윈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한 단어로 힙하다.

사실 하이틴 로맨스의 기본 베이스는 '성장'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해피엔딩'은 로맨스 작품의 공식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가 길고 긴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첫 만남과 헤어지기 전까지 정해진 기간 동안 사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헤어짐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로맨스라니, 나름 신선한 포맷이었다.

여기에 이번 작품에서 재미있게 느껴졌던 부분은 채도 높은 색감과 도시의 야경이었다.

배경음악 또한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잘 만든 뮤직비디오 같다는 인상이 남았고 전반적으로 '하이틴'과 어울리는 팝한 색감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어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 소극적인 클레어, 적극적인 에이든, 하이틴의 한계

계약연애에 대한 의견차이로 싸우는 에이든과 클레어, 넷플릭스 <헬로, 굿바이, 그사이의 모든 것>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에이든은 버클리 음대를 꿈꾸지만, 에이든의 부모님은 자신들처럼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길 바란다.

클레어는 변호사가 되어 정의를 위해 싸우고 싶지만, 매번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는 엄마의 영향으로 오히려 사랑 앞에서는 소극적이다.

가정환경에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에이든과 클레어의 갈등 원인은 사랑에 대학 적극성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에이든은 계약 연애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클레어와 계속만 나가기를 바란다.

클레어도 에이든에 대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지만, 상처 주며 헤어지게 될 미래가 두려워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별하겠다고 말한다.

다음을 기약하는 에이든과 클레어, 넷플릭스 <헬로, 굿바이, 그사이의 모든 것>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라는 점이었다.

계약 연애라는 참신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여성 캐릭터와 적극적이지만 자기중심적인 남성 캐릭터는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었다.

애초에 주제 자체가 갈등을 만들어내기 쉬운 소재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흔한 전개로 풀어가서 극의 후반은 초반에 비해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러닝타임이 긴 편이 아니라 다행이었을 정도로 일차적인 갈등 소재는 답답함을 유발했다.

개인적으로 중반까지의 속도감이 하이틴이라는 장르에 적절했다고 느껴져서 차라리 1시간 분량으로 줄였더라면 훨씬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하이틴 로맨스는 클리셰로 전개되는 것이 전통적인 재미이기 때문에 새로움을 원한다기보다 본래 로맨스를 즐겨본 이들이거나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번 작품을 추천한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4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2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평점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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