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종병기 앨리스’ 서성원 감독 “여름과 겨울의 관계성에 주목 부탁”

킬러와 하이틴, 장르적 간극을 메꾼 연출과 음악
"OTT 첫 도전, 이야기를 재밌게 풀려 노력했어요"

윤정원OTT기자 승인 2022.06.29 10:40 | 최종 수정 2022.07.01 12:23 의견 0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최종병기 앨리스'의 서성원 감독(사진=왓챠). ⓒOTT뉴스

콘텐츠를 보다보면 감독이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다. 감독에 따라 시청자는 같은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고, 극의 개연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최종병기 앨리스’는 감독과의 만남을 갈망케하는 작품이었다.

킬러 출신 전학생과 고통으로 고통을 잊는 잘생긴 또라이의 만남. 두 캐릭터의 앙상블을 적절히 지휘해낸 ‘최종병기 앨리스’ 서성원 감독을 28일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서성원 감독 (사진=왓챠)ⓒOTT뉴스


“과거 제가 집필한 시나리오 속 여자 킬러의 전사가 이 작품의 시작점이었어요.”

‘최종병기 앨리스’의 시작점을 묻는 질문에 서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OTT로 공개되는 만큼 해당 소재를 대중의 입맛에 맞게끔 각색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최종병기 앨리스’가 탄생한 것.

“킬러라는 소재의 묵직함을 끌고 가면서도 하이틴 장르가 주는 재미를 가져가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람처럼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극 자체의 톤 앤 매너는 크게 무겁지 않다.

‘하이틴 킬러물’의 보기 좋은 톤 앤 매너를 만든 일등공신은 음악과 영상미.

여름이 구타를 당하며 고통을 잊는 신에서 경쾌한 음악이, 모의고사 도중 여름과 겨울이 스케치북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는 끈적한 블루스가 흘러 나왔다.

“상황에 맞지 않는 음악을 넣으려 했어요. 적절한 음악을 선곡해주신 음악 감독님께 감사하죠. 음악 감독님께서 따로 작업하셨던 음악을 저희 쪽에 주시기도 했고요.”

이와 동시에 여름과 겨울의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영상미에도 집중했다.

“여름과 겨울의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죠. 서부극 느낌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뿌연 느낌을 주는 카메라를 사용해 서부극의 모래먼지를 표현했습니다.”

서성원 감독(사진=왓챠). ⓒOTT뉴스


한편 촬영장에서는 날씨로 인한 고충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10월이었는데 17년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왔던 날이었어요. 옥상의 모습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해당 신을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겨울에 추가촬영을 할 때도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어서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서성원 감독은 여름과 겨울의 관계성을 언급했다.

“여름과 겨울은 만날 수 없는 세계의 인물이죠. 이름도 여름과 겨울, 공존할 수 없는 계절이잖아요. 그러나 겨울이 같은 학교로 전학을 오고, 여름과 얽히게 되면서 두 사람의 세계가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의 관계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하시면 저희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최종병기 앨리스’는 비폭력으로 학교를 정복한 서여름과 킬러의 신분을 숨기는 전학생 한겨울의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로, 현재 3부까지 공개됐으며, 매 주 금요일 17시 왓챠에서 2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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