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름이었다" 아련한 여름 감성 드라마 추천, '상견니'

왓챠,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상견니'

김주언OTT평론가 승인 2022.06.27 09:49 | 최종 수정 2022.06.27 11:23 의견 0
드라마 '상견니' 공식 포스터(사진=왓챠). ⓒOTT뉴스


[OTT뉴스=김주언 OTT 평론가]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비가 오는 날 보기 좋은 아련한 여름 감성 드라마, '상견니'를 추천한다.

◆ 수많은 상친자를 탄생시킨 드라마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된 대만 드라마 '상견니'는 대만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들의 연기, 연출, 스토리 등 완성도가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으며 55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극본상, 작품혁신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4관왕을 수상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도 제작 중이며, 2022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팬들 사이에서 '상견니에 미친 자들'이라는 뜻의 신조어 '상친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첫째 주 웨이브 아시아 드라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대만 드라마로는 처음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너의 시간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한국판 리메이크의 제작도 확정지었으며 안효섭, 전여빈, 강훈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

드라마 '상견니' 포스터(사진=네이버). ⓒOTT뉴스


◆ 스릴러와 청춘 로맨스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드라마 제목 '상견니'의 뜻은 너를 보고 싶어, 너를 만나고 싶다는 뜻이다.

사고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황위쉬안(가가연 역)은 어느 날 익명의 택배로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와 우바이의 'Last Dance' 곡이 담긴 테이프를 받는다.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가던 황위쉬안은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하게 되고,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천윈루라는 여고생에 빙의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연인 왕취완성과 똑같은 얼굴을 한 천윈루의 친구, 리쯔웨이(허광한 역)와도 만난다.

과거와 현실을 오갈 수 있게 된 황위쉬안은 1년 후 살해당할 운명인 천윈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고,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왕취완성이 했던 말을 똑같이 하는 리쯔웨이를 보면서 혼란스러워한다.

천윈루가 된 황위쉬안, 리쯔웨이, 모쥔제(시백우 역) 삼총사의 청량미 가득한 청춘 학원물 로맨스 스토리와 천윈루를 노리는 범인 때문에 생기는 사건 등 스릴러를 오가는 전개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왕취완성과 리쯔웨이의 관계도, 회차를 거듭하며 쌓아 올리는 떡밥과 반전도 흥미진진하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여름 감성과 어울리는 아련한 감정선을 잘 살리고 있다.

왕취완성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황위쉬안, 천윈루를 좋아하는 순정남 모쥔제, 황위쉬안에게 빠져드는 리쯔웨이까지 첫사랑의 기억을 조작당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상견니' 포스터(사진=네이버). ⓒOTT뉴스


◆ 레트로 감성 영상미와 매력적인 OST, 1인 2역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

드라마 '상견니'의 음악도 작품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우바이의 'Last Dance' 노래가 타임슬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아련한 음악부터 풋풋하고 발랄한 음악까지 상견니의 다양한 명장면들과 함께한다.

빛바랜 색감의 영상미 또한 청춘 로맨스에 어울리는 장면들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1998년의 레코드점, 카세트테이프 등의 레트로 감성도 과거의 추억을 살렸다.

또한 고등학생과 대학생, 성인 모습은 물론 왕취완성과 리쯔웨이, 천윈루와 황위쉬안 등 1인 2역으로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해낸 배우들의 연기도 '상견니'의 감상 포인트다.

아련한 여름 감성 타임루프 드라마, '상견니'는 왓챠,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9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9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9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8

→ 평점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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