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것' 없으면 한국인의 밥상이 아니다! '국물의 나라'

넷플릭스: 'K-FOODSHOW 국물의 나라'

황세림OTT평론가 승인 2022.06.08 09:49 의견 0

썸네일, 넷플릭스 <K-FOODSHOW 국물의 나라> (사진=넷플릭스 공식예고편).

[OTT뉴스=황세림 OTT 평론가] 국밥 한 그릇 안 먹어본 한국인이 있을까?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아먹으면 온몸에 포만감이 퍼진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소박하고 맛있는 국 한 그릇, 한국 국물 요리의 기원과 변천사를 톺아보는 작품을 가져왔다.

지난 30일 공개된 'KFOODSHOW 국물의 나라'이다.

냉철한 미식가 허영만, 만능푸드테이너 류수영, 리액션 장인 함연지가 함께하는 로드쇼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K-FOOD 국탕대장정을 3부작으로 다뤘다.

22년의 절반을 채워가는 6월, 일상에 지친 우리를 뜨끈하게 위로할 'KFOODSHOW 국물의 나라'는 KBS에서 제작되었으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요리연구가 양용진 셰프, 넷플릭스 <K-FOODSHOW 국물의 나라> (사진=넷플릭스 공식예고편).

1화 '국물 여행' 편에서는 총 3개의 지역을 방문하고 소개한다.

'국탕대장정의 첫 번째 방문 지역은 '제주도', 푸른 바다와 섬이 만들어내는 제주도의 독특한 국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주는 듣기만 해도 생소한 옥돔 뭇국과 들어보는 봤지만 먹어본 이들은 드문 갈칫국까지 다채로운 국 요리로 가득 차 있다.

중간중간 만화가 허명만이 그려내는 그림과 글은 영상에 감성을 더하고 음식에 대한 지식을 풀어내는 류수영의 조합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함께 출연하는 함연지는 국 요리 입문자로 시청자의 입맛을 대신한다.

제주 별미 문어라면, 넷플릭스 <K-FOODSHOW 국물의 나라> (사진=넷플릭스 공식예고편).


갈칫국에 이어서 등장한 메뉴는 문어라면, 세계적으로는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물 있는 라면들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국 없이는 밥을 못 먹는 민족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이어서 제주 성읍민속마을 요리연구가 양용진 셰프가 제주에서는 과거부터 잔칫날이면 끓였다는 귀한 고깃국, '몸국'부터 제사 지낼 때 끓이곤 했다던 특이한 식감의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까지 상에 올리며 새로운 국물 요리가 줄지어 등장한다.

두 번째로 방문한 지역은 한국의 나폴리 '통영' 도다리 미역국과 홀 게 젓갈, 꽃게무침 등 향토 음식 연구가와 함께 통영 밥상을 차려보며 지역 특색과 보존해야 할 가치를 전한다.

1화의 마지막 방문지는 '전주', 전통음식 복원 소를 방문하여 조선시대부터 전해져온 해장국 효종갱부터 나단탕병, 조기찌게, 누룽지 숭늉 등 5000년 역사 속의 음식들을 소개한다.

◆ 제주도, 통영, 전주, 부산 찍고 서울까지!

생일에는 미역국, 결혼식에는 갈비탕, 장례식에서는 육개장을 먹는 국물의 나라, 국의 민족인 우리나라에 걸맞는 제목과 센스가 가미된 작품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장점은 단순히 '음식'이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제주도, 통영, 전주, 부산, 대구, 가평, 서울까지 전지역의 국물장인들을 만나며 우리나라의 음식과 배경, 역사, 지켜내야 할 가치까지 복합적으로 다뤄낸다.

제주도 국물요리를 맛보는 출연진들, 넷플릭스 <K-FOODSHOW 국물의 나라> (사진=넷플릭스 공식예고편).

옛날 다큐멘터리처럼 진부한 속도가 아닌 한 지역당 15분에서 20분 분량으로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이끌어간다.

총 3편으로 국물 여행, 국밥의 힘, 국물의 독립으로 구성되어 회차별로 보는 재미까지 구성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보며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는 가난한 시절 부족함 없이 나누어 먹기 위해 발전한 음식이라고 느껴졌다.

더불어 다양한 지역의 시원하면서도 푸근한 풍경은 코로나가 차츰 풀려가는 요즘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국내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K콘텐츠가 다방면으로 사랑을 받고있는데, 이와 함께 따뜻하고 정겨운 한국의 음식문화도 'KFOODSHOW 국물의 나라'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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