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로맨스 토핑한 이탈리아 미식 여행 '토스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 <토스카나>
고향으로 돌아간 미슐랭 스타셰프! 토스카나
아메리칸 셰프 덴마크판

황세림OTT평론가 승인 2022.06.07 07:00 의견 0

썸네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토스카나>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OTT뉴스=황세림 OTT 평론가] 낮에는 화창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반복되는 요즘 평화로운 기분을 극대화해줄 작품을 들고 왔다.

최근 공개되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토스카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낯선 배우들과 다듬어지지 않은 토스카나의 풍경은 익숙하지 않아 신선하고, 로맨스 장르는 정겹게 다가온다.

덴마크 작품을 많이 접해본 적 없었다면 이번 작품으로 입문하길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첫 장면부터 배고파지는 음식들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어 야식을 부른다는 점!

선선한 저녁 맥주 한잔에 보기 좋은 영화 <토스카나>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아버지의 유언장을 읽는 테오, 넷플릭스 오리지널 <토스카나>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무거운 종소리와 추모사로 시작하는 영화<토스카나>, 이내 아버지의 유언장이 덴마크에 있는 아들 테오(안데르스 마테센 분)에게 전달된다.

주요한 투자자와의 미팅을 앞둔 테오는 예민해진 채로 주방으로 돌아가지만, 심경을 다스리지 못해 투자자에게 실수를 하고 투자는 엎어진다.

결국 새 식당을 준비하던 테오의 계획은 어그러지고, 아버지의 유산을 처분하여 자본금을 마련하기로 결심한다.

토스카나로 향한 테오는 아버지가 자신 앞으로 남긴 리스톤키 성의 음식점으로 향하고 자신에게 까칠한 태도를 보이는 소피아(크리스티아나 델아나 분)를 만난다.

어린 시절부터 리스톤키에서 살아온 소피아는 테오의 등장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요리와 리스톤키 성에 대해 진심인 그의 행동에 소피아도 색다른 감정이 피어난다.

한편, 유언을 집행해주는 변호사 피노의 소개로 자본가를 만나게 된 테오는 터무니없는 판매 금액 제안에 새로운 거래를 제안한다.

토스카나의 경치, 넷플릭스 오리지널 <토스카나>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 이토록 황홀한 이탈리아의 경치, 여기에 음식을 곁들인

이탈리아 토스카나는 넓은 농장과 광활한 절벽이 펼쳐진 청정한 지역이다.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테오와 소피아를 중심으로 붉은 지붕과 쌓아 올린 벽돌들은 이탈리아 고유의 정취를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신선한 허브와 치즈까지 요리와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영화 속 풍경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토스카나'의 주인공 테오는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온 고향이지만 풍부한 식재료와 편안한 풍경에 사로잡힌다.

여기에 어린 시절 첫사랑 소피아와의 만남은 토스카나에 찾아온 목적조차 흔들리게 만든다.

자본가와의 거래를 위해서라도 토스카나의 리스톤키 성을 그럴듯한 관광지로 만들어야 하는 테오는 레시피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레시피를 발견한다.

레시피가 빼곡히 적힌 수첩 안에서 테오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테오는 본래의 목적이 아닌 새로운 선택에 도전한다.

아버지가 남긴 레시피를 보는 테오, 넷플릭스 오리지널 <토스카나> (사진=넷플릭스 공식 예고편)ⓒOTT뉴스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

이미 유망한 셰프지만 더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테오,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토스카나가 전부인 소피아 두 주인공은 다른 듯 닮았다. 고집스러운 면과 자신의 목표를 애정하는 태도는 닮았지만, 삶의 방향이 다르다.

이런 상반되는 캐릭터는 작품의 분명한 강점이다.

하지만 '거만하고 능력 있는 셰프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사랑을 깨닫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 는 스토리는 너무나 예측할 수 있는 전개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새롭고 참신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요즘의 시대에 '당연한' 삶의 본질을 말해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SF 장르물이나 속 시원한 범죄 오락 액션, 기막힌 판타지 세계관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때때로 영화는 우리들의 삶 자체를 조명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사랑과 사람들, 꿈과 추억처럼 현대의 이치를 넘어서는 가치를 말해주는 '토스카나'는 앞선 소개처럼 이국적인 풍경에 익숙한 전개가 장점인 작품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날씨에 몰입하기 좋은 영화 '토스카나'를 통해 당연하지만 자주 잊고 사는 삶의 가치를 복기해보길 바란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5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2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3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8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7

* 평점 코멘트: 뻔하지만 클래식한 스토리, 평화로운 토스카나의 풍경, 아버지의 사랑까지! 아는 맛이지만 그래서 더 맛있는 영화

→ 평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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