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나영 OTT평론가] '다양하다.'
왓챠 오리지널 예능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의 에피소드 목록 속 게스트 라인업을 보며 들었던 생각이다.
왓챠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는 강호동, 이용진, 양세찬이 도깨비로 변신해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빼앗아 인간의 성공 비결을 알려준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토크쇼다.
배우, 아이돌을 포함한 연예인부터 일타강사, 유명 식당 사장님 등 비연예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등장한다.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라인업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또한, 때로는 한 명의 게스트가 등장할 때도 있고, 같은 주제로 묶인 여러 명의 게스트, 혹은 그룹 게스트가 등장할 때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의 섭외, 다양한 조합의 섭외로 매 회마다 색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토크쇼의 콘셉트 역시 꽤나 강렬하다.
초가집처럼 만들어놓은 세트장에서 도깨비로 분장한 세 명의 MC와 두 명의 보조MC들은 도깨비 세계관에 나름 '과몰입'하며 토크 흐름을 이끌어간다.
특히 강호동, 이용진, 양세찬 세 MC는 안정적인 진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합을 보여주면서 예능적인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토크쇼의 중반부에는 게임 미션 구성을 추가해 진지한 이야기로 무거워 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눈을 가리고 원하는 만큼 돈을 가져가는 게임, 이를 드러내지 않고 단어를 설명하는 게임 등 단순하지만 웃긴 그림을 연출 할 수 있는 구성을 추가해 원초적인 웃음을 유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는 눈에 띄는 콘셉트, 적절한 구성과 다양한 섭외로 안정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서 주목할 점은 왓챠라는 플랫폼 활용 부분에서다.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만큼, 왓챠 내 화제가 됐던 오리지널 콘텐츠 속 인물들을 게스트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아이돌그룹 DKZ 재찬의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출연 소식에 많은 팬들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는 '시맨틱 에러' 외에도 '좋좋소'에 출연한 배우 남현우 등을 게스트로 예고했다.
이렇듯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는 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출연한 배우들을 게스트로 활용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왓챠 구독층의 자연스러운 시청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왓챠 내에서 해당 드라마를 접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작품 '지옥' 에서 열연한 양익준 배우, '오징어게임' 김주령 배우, '스위트홈' 김남희 배우 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게스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미 방송사들은 자사의 인기 드라마, 예능 속 인물을 넘어 타사의 인기 드라마, 예능 속 인물들을 섭외해 화제성을 끌어오려는 전략을 많이 선보였다.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역시 그 흐름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현명하게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하고, 타 OTT 서비스 시청층 역시 겨냥한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는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로 오직 왓챠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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