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다시는 마술 연기 안 할 것"

3일 오전 제작발표회 진행
감독, 주·조연 배우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눠

황지예 승인 2022.05.03 13:34 | 최종 수정 2022.05.04 09:23 의견 0
(왼쪽부터) 지창욱, 최성은, 김성윤 감독, 황인엽이 '안나라수마나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11시에 개최됐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윤 감독과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화려한 스크린 뒤에서 마술처럼 등장하며 제작발표회 시작을 알렸다.

김성은 감독은 "우리가 과연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른이 되는 건 뭐지? 철 든다는 건 뭐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면 좋을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7-8년 전부터 영상화를 구상했다"며 "하일권 작가의 작품은 영상화하기 쉽지 않더라. 큰 도전이었는데, 하일권 작가와 약속 지켜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원작이 2010년 작품으로 발표된 지 10년이 넘은 만큼, 최근 현실에 맞게 각색도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극 중에서 마술사 리을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은 "재작년 12월 대본 받았다"고 말문을 열며 "극 중에 나오는 윤아이와 일등이가 내 얘기 같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됐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꿈을 잃어버린 고등학생 윤아이 역을 맡은 배우 최성은은 "우선 그림체가 예뻐서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이 될까 궁금했고, 감독님이 너무 솔직하고 재밌으신 분이라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며 캐스팅 비화를 얘기했다.

부모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아이 나일등 역을 맡은 배우 황인엽은 "감독님이랑 처음에 두 시간 정도 미팅하면서, 감독님이 제가 나일등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 얘기할 줄 알았는데, 황인엽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주셔서 감동받았었다"며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에 김 감독은 "배우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배우들의 매력이 중요했다"고 답했다.

중점적으로 연기한 부분에 지창욱은 "어른이 되고 잃어버린 말랑한 마음, 동심을 기억해내고자 노력했다"며 "그밖에는 팀워크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최성은은 "시청자가 아이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황인엽은 "일등이가 자기 감정표현을 어려워하는 친구라서 일등이 자체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다"고 말했다.

또한 마술을 다룬 작품인 만큼 마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다.

김 감독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도움을 받았다"며 "마술의 테크닉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거의 마법처럼 보일 정도로 판타지스러운 장면을 디자인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리을의 마술이 더 환상적으로 보이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고 지창욱은 "마술은 요행이 없어서 연기하기 너무 어려웠다"며 "다시는 마술사 연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안나라수마나라'는 뮤직드라마라는 형식을 차용해 회당 1~2곡가량의 음악과 함께 안무도 선보이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감독은 노래와 안무를 접목시킨 이유를 두고 "뮤지컬 드라마를 만들려던 건 아니다"라며 "아이의 속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음악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본 집필 단계부터 안무와 작곡, 작사, 가이드라인 녹음, 배우들 노래 레슨까지 동시에 진행됐다"며 "예를 들어 음악이 먼저 나와서 회전목마씬을 만드는 식이었다. 뭐가 먼저랄 것이 없고 동시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방식을 두고 지창욱은 "새로웠다. 내가 이런 장르를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워서 머리 싸매고 회의하고 리허설 하는 과정이 많았다. 그만큼 즐겁기도 했다. 곧 공개되니까 기분이 묘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성은 또한 "대사만 있는 작품을 하다가 가사가 있으니까, 가사를 통해 오히려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아이의 마음을 알 수도 있었다"며 "이것이 뮤직 드라마의 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인엽은 "작품 속에 음악만큼 좋은 공간이 많이 나온다"며 "모두가 처음인 도전이자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가정의 달에 주는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5월 6일 공개된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