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괴이' 제작발표회, '연상호 유니버스' 확장으로 기대감 ↑

장건재 감독과 류용재·연상호 작가,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 등 참석
류용재 작가 "동양 불교 세계관의 토대가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이지윤 승인 2022.04.22 16:33 의견 0
22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사진=티빙). ⓒOTT뉴스

22일 오후 2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 제작발표회가 티빙 앱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류용재 작가, 연상호 작가와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의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쫓는 한국적인 초자연 스릴러다.

구교한, 신현빈을 비롯해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과 '지옥', '방법', '부산행' 등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줬던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나홀로 그대' 등을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였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괴이'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배우들은 입을 모아 "함께 해보고 싶던 제작진과 배우들 덕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연 배우 구교환은 "집에서 침대에 누워 연상호 감독을 그리워하던 와중, 거짓말처럼 문자가 와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위트를 뽐냈다.

장건재 감독은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 포인트에 대해 "기존 초자연 스릴러는 개인이나 집안 차원에서 저주를 푸는 이야기 정도였다. '괴이'는 귀불의 존재로 인해 넓은 공간의 사람들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이 기존 오컬트 장르에 재난 오락물의 형태가 하이브리드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어냈다.

더불어 드라마 연출에 대해서는 "특수하고 긴급한 상황과 각 인물들의 개인적 사연을 잇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또 굴곡 있는 서사 안에서 개개인의 상처를 어떻게 복원해나갈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출했다"고 밝혔다.

류용재 작가는 "서양의 초자연 스릴러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선악의 경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동양의 불교 세계관에서는 그런 현상들이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본다. '괴이'가 앞으로 동양의 불교적 가치관을 다루는 작품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괴이'가 '연상호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연상호 작가는 "처음에는 부부애가 많이 담긴 멜로물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극복할 수 없는 사랑에 까마귀와 같은 오컬트 적인 요소를 넣다 보니 전작과 비슷한 느낌의 결과물이 나타났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이어 "'괴이'의 공간적 배경인 '진양군'은 '부산행'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생한 곳이다."며 "고문서 '어휘야담' 속에서는 두 개의 저주받은 불상이 나오는데, 이 두 귀불이 각각 드라마 '방법'과 '괴이'에 존재한다는 설정이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칸 시리즈 국제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기대를 모은 바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는 오는 29일(금) 4시 티빙 앱을 통해 모든 회차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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