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초록생 OTT 2기 리뷰어] 강아지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필자에게 강아지란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고, 언제나 주는 사랑 그 이상을 받게 만드는 존재다.
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던 TV 프로그램 제목도 완전 공감한다.
세상엔 다양한 반려동물이 있지만, 오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주인공인 영화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캡틴 스터비'와 '돌아온 벤지'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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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강아지의 날 특집] 감동실화! 넷플릭스 '구조견 루비'
◆ 미국 역사상 훈장을 가장 많이 받는 개
'캡틴 스터비'는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보병으로 자원입대한 청년 '콘로이'(로건 레먼 분)는 훈련을 받던 중 떠돌이 강아지에게 주머니에 있던 쿠키를 던져준다.
강아지는 맛있게 먹더니 행진하는 부대의 뒤를 쫓아간다.
콘로이가 속한 부대를 계속 쫓아다닌 강아지는 결국 부대 내부까지 들어간다.
강아지를 부대 내에 들일 수 없다는 원칙이 있지만, 어딘가 용맹하고 사람 말을 철석같이 알아듣는 이 강아지를 군인들은 서서히 받아들인다.
강아지는 콘로이 곁을 지키며 훈련부터 식사, 잠까지 모든 일과를 함께한다.
그렇게 강아지와 콘로이는 함께 군인 생활에 적응한다.
언제나 곁에 있는 강아지를 콘로이는 사랑으로 대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군인보다 더 군인 같은 강아지에게 '스터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콘로이는 미국에서의 정식 훈련을 모두 마치고 프랑스 진영으로 배를 타고 떠나야 한다.
콘로이는 식사를 책임지는 병사에게 스터비를 맡기고 눈물을 훔치며 떠난다.
하지만 스터비는 콘로이를 쫓아가기 위해 화물에 매달려 배에 탑승하고 이내 그들은 재회한다.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에 함께 도착한 콘로이와 스터비, 그리고 군인 동지들은 전쟁 속으로 뛰어든다.
스터비는 부상당한 병사를 찾아내고 폭발물이나 위험을 감지하는 등 모두가 인정할만한 군견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스터비는 부대의 마스코트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독일과의 전쟁은 계속되는데...
과연 스터비와 콘로이, 그리고 동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화는 콘로이가 누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가 콘로이의 누나 마가렛의 목소리 역으로 출연한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전쟁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기에 즐거운 흥분으로 가슴이 뛰기보다는 차분해지기 마련인데, 헬레나의 목소리에 덕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17번의 전투, 4번의 군사작전, 18개월을 복역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가진 강아지 스터비!
스터비의 모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 그 자체다.
스터비의 용맹한 모습은 강아지를 사랑하는 그대들의 마음에 확실한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 연기 천재 강아지가 돌아오다!
1974년에 제작된 영화 '벤지'는 50만 달러로 제작해 미국에서만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히트작이다.
저예산으로 시작해 엄청난 히트작으로 거듭난 '벤지'는 시리즈 4까지 나왔다.
시리즈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린이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떠돌이 강아지 벤지가 해결하는 과정을 주로 담고 있다.
'돌아온 벤지'는 2004년에 제작된 '벤지 4'를 넷플릭스와 손잡고 2018년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벤지 4'와 '돌아온 벤지' 사이에 재미있는 점은 '돌아온 벤지'를 연출한 감독 브랜든 캠프가 기존 '벤지' 시리즈 감독 조 캠프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돌아온 벤지'는 영화의 배경이 현대적으로 묘사된 것을 제외하면 '벤지 4'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벤지와 주인공 어린이들의 외모까지 과거 작품과 유사하다는 점이 신기했다.
'돌아온 벤지'의 주인공은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셋이 사는 남매다.
어느 날 카터(가브리엘 베이트먼)는 길에서 유기견 벤지를 만나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카터는 자신을 경계하는 벤지를 좌판에서 산 딸기로 유인해 집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벤지를 몰래 키우려던 남매는 벤지의 정체를 엄마에게 들키고, 결국 벤지는 쫓겨난다.
한편 남매는 아버지의 유품이나 다름없는 시계를 찾기 위해 전당포에 갔다 강도 사건에 휘말리고 급기야 인질로 유괴된다.
길거리로 쫓겨났어도 남매를 그리워하며 냄새를 쫓던 벤지는 강도 사건을 목격하고 아이들을 태우고 달아나는 차를 전력 질주로 쫓아가는데!
과연 벤지와 남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강아지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두 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강아지는 유기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사지 말고 입양합시다'라는 메시지도 살포시 던지며 리뷰를 마치고 싶다.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고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운 전 세계의 모든 강아지가 행복하길!
용맹하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캡틴 스터비>와 <돌아온 벤지>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 OTT지수(10점 만점)
'캡틴 스터비'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9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9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9
→평점: 8.6
'돌아온 벤지'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10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7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6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7
→평점: 7.4
* 평점 코멘트: 인물들에게 부여된 설정은 현대적이지만 영화 자체의 기술력은 과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어린이들과 벤지의 연기력에 아주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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