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 구글 횡포에 '가격 인상' 초읽기…빠르면 4월

웨이브, 시즌은 모바일 결제 구독료 상승
왓챠, 쿠팡플레이는 기존 구독료 유지

편슬기 승인 2022.03.22 15:53 의견 0
구글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정책으로 OTT 서비스 가격 상승이 이뤄질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OTT뉴스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따라 빠르면 4월, 늦어도 6월에는 OTT 플랫폼들의 가격 인상이 줄이을 예정이다.

구글은 21일 자사 앱 마켓의 인앱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6월부터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공지를 통해,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개발자는 4월 1일부터 앱 업테이트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일까지 정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 예정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남겨 구글플레이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수수료 부담이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는 수수료 최대 30%, 인앱 내 3자결제는 수수료가 최대 26% 부과된다. 앱 내에서 다른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아웃링크'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웨이브와 시즌 등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종 OTT들 역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로켓와우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쿠팡플레이의 경우는 아직까지 가격 변동 소식은 없다. 왓챠 역시 기존 구글 인앱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토종 OTT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 정책에 의한 가격 변동 적용이므로 모바일 결제는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상이 적용되는 시기와 인상폭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인앱결제 정책이 4월 1일부로 적용되는 만큼 빠르면 4월 늦어도 앱 삭제조치가 취해지는 6월 전까지는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대신 모바일에서만 적용되는 가격 인상인 만큼 결제 방식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PC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OTT 서비스 특성 상 모바일 인앱 결제 외의 수단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토종 OTT 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도 이번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영향을 받는지 취재한 결과 넷플릭스 측은 가격 변동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홍보 관계자는 "애플(iOS),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넷플릭스 웹사이트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과 관련, 내부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