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수진 OTT 2기 리뷰어] 올해는 봄의 전령인 벚꽃이 평년 대비 최대 2주 정도 빠르게 찾아온다.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는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24일 부산, 27일 대전, 28일 서울, 다음 달 5일 춘천 순으로 벚꽃 개화 시기를 예상했다.
벚꽃은 개화 후 일주일간 만개하므로 4월 초면 전국 어디서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3월 말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예상되며 올해도 야외 꽃놀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자체는 인파 밀집 방지를 위해 지역 봄꽃 축제 행사를 일괄 취소하고 상춘객 대비에 나섰다.
이대로 지나치긴 아쉬운 봄, OTT와 함께 벚꽃 놀이를 즐기며 봄기운에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
작품별 벚꽃의 의미를 살피면 더욱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웨이브] '사랑한다'는 한 마디가 주는 전율, <오월의 청춘>
● [웨이브]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특집] 그 시절 청춘들이 빚어낸 봄 같은 사랑 이야기 <오월의 청춘>
◆ 사랑에 빠지는 벚꽃 비, 웨이브 독점 '오월의 청춘'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 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단순 로맨스 작품이라고 하기엔 시대적 사명과 계층 갈등에 미래와 신념을 뺏겨야 했던 당대 젊은이들의 고뇌가 잘 담겨 있다.
또, 꿈을 위해 노력하고 사랑을 위해 망설이지 않는 순수한 청춘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희태는 보안부대 대공수사과 과장의 아들로, 대학가요제 출전을 꿈꾸는 의대생이다.
명희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초과근무를 자처할 만큼 힘겹게 사는 와중에도 해외 유학의 꿈을 키우는 간호사다.
둘은 선 자리에서 첫 만남을 이룬다.
하지만 그 선 자리는 명희가 해외 유학을 위한 비행기 푯값을 벌기 위해 친구 수련(금새록 분) 대신 나간 자리다.
수련 대신 나온 명희는 퇴짜를 맞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희태와 사랑에 빠진다.
'오월의 청춘'에서 벚꽃은 둘의 사랑을 알리는 장치로 활용된다.
희태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수련을 껴안아 구하는 장면, 희태가 다친 명희의 발목을 붕대로 감는 장면 등에서 낭만적인 벚꽃 비가 내린다.
희태가 명희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도 "벚꽃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날까요?"라는 말을 건네며 사랑이 깊어짐을 알린다.
◆ 희망을 약속하는 벚꽃, 왓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국내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쿠라 역의 하마베 마나미와 하루키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를 청춘스타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고등학생 하루키가 병원에서 '공병문고'라 쓰인 책을 주우면서 시작한다.
췌장병으로 시한부 상태임이 적혀 있는 일기장.
그 일기장의 주인은 같은 반 학생이자 모두에게 인기 많은 사쿠라다.
자신의 병을 알면서도 평범하게 대하는 하루키에게 사쿠라는 남은 시간 동안 함께 추억을 쌓자고 제안한다.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가 되는 두 사람.
이 작품에서 벚꽃은 삶에 대한 희망으로 해석된다.
입원이 연장돼 침울해진 사쿠라에게 하루키는 하루라도 더 살았으면 좋겠다며 퇴원하면 벚꽃을 보러 가자고 약속한다.
6월 중순까지 벚꽃이 피는 기적적인 여행지를 찾아낸 하루키는 사쿠라의 퇴원을 하루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지만, 약속 당일 사쿠라는 나타나지 않는다.
◆ 평생 추억할 청춘시절, 티빙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서로의 첫사랑이자 20대였던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40대에 재회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화양연화란 인생의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준 꽃 같은 기억들, 즉 첫사랑을 만난 대학 시절을 뜻한다.
대학생 지수와 재현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지수가 재현에게 다가갈 때나 재현이 지수에게 마음이 흔들릴 때 벚꽃 잎이 축복처럼 떨어진다.
재현과 지수는 학생 운동에 의한 연행, 군 입대 등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을 이어간다.
지수는 자신의 생일날 재현을 만나러 면회를 간다.
하지만 같은 날, 지수의 생일 케이크로 사러 백화점에 갔던 엄마와 동생이 백화점 붕괴 사고로 사망한다.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정신을 놓고 지수는 재현과 이별을 결심한다.
시간이 흘러 40대에 재회한 두 사람.
지수는 여전히 엄마와 동생을 잃은 사고의 여파로 고통받고 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운동을 펼치던 재현은 거침없이 사람을 내치는 냉혈한 기업인이 됐다.
이들이 재회를 통해 서로를 어떻게 치유할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의 벚꽃이 휘날리는 세 작품은 OTT에서 만날 수 있다.
'오월의 청춘'은 웨이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웨이브·왓챠·티빙,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 OTT 지수 (10점 만점)
웨이브 '오월의 청춘'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8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9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8
→평점: 8.2
왓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7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8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8
→평점: 7.8
티빙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1. 연기 (조연/주연 연기력에 대한 전반적 평가): 9
2. 스토리(작품의 재미, 감동 그리고 몰입도): 8
3. 음악 (작품에 삽입된 OST와 음향효과 등 전반적인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 영상미, 촬영지, 의상, 배경, 인테리어, 작품 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 움직임 등이 얼마나 작품을 잘 담아내는지): 8
→평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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