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 "K-드라마 힘 느낄 수 있을 것"

원작 메시지 유지하며 장르적 재미 극대화
김동욱·채정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황지예 승인 2022.03.15 15:30 의견 0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박경림,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탁재영, 이제문.(사진=티빙 유튜브). ⓒOTT뉴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가 15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추적 스릴러다.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20년 전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황경민(김동욱 분)과 그의 친구이자 형사 정종석(김성규 분), 정의감 넘치는 형사 강진아(채정안 분)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그리고 작가인 탁재영과 제작자 이제문이 참여했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봤다.

■ 원작의 메시지 살렸다

<돼지의 왕> 주연 배우 김동욱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티빙 유튜브). ⓒOTT뉴스


'돼지의 왕'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탁재영 작가는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원작의 메시지는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 김동욱은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했다. 촬영하는 내내 신중하게 접근하고 진지하게 표현하고 연기해야되는구나 매씬마다 느꼈다"며 "황경민이 서사가 있는 인물이다 보니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음을 표현하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탁재영 작가는 "작품 속에서 돼지는 우화적으로 상징을 담고 있는 동물로, 비극적인 현상을 대변한 것이다. <돼지의 왕>은 약자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고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들을 설명하는 제목이다"라며 "시청자 분들이 세상이 왜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져 있고 폭력성을 갖고, 그 폭력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함께 사유해봤으면 좋겠다"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 원작과 차별점 부여하다

강진아 역을 맡은 채정안(사진=티빙 유튜브). ⓒOTT뉴스


드라마 <돼지의 왕>에는 애니메이션에선 볼 수 없던 색다른 포인트가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강진아(채정안 분) 캐릭터다.

이제문 제작자는 시청자들이 관찰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두 주인공 외에 강진아 캐릭터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우 채정안은 "스릴러 장르물 첫 도전이다"라며 "제가 보여드릴 형사 캐릭터가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종래에는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제문 제작자는 "원작의 아우라가 상당히 세다"고 운을 띄운 뒤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지만, 12부작 이야기 안에서 그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나'를 가장 중심에 뒀다"고 말하며 ""경민과 종석의 감정선이 뒤얽혀 최고치로 고조되는 것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답했다.

탁재영 작가는 원작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원작은 성인들이 과거를 떠올리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드라마는 끔찍했던 과거를 겪은 성인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배우들의 앙상블

정종석 역의 김성규.(사진=티빙 유튜브). ⓒOTT뉴스


<돼지의 왕>에는 김동욱, 채정안, 정종석 등 쟁쟁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화제다.

특히 <돼지의 왕>은 김동욱과 정종석의 얼굴이 반씩 등장한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문 제작자는 "두 사람의 얼굴이 너무 비슷해서 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두 사람인 것을 티내기 위해 일부러 살짝 비틀어서 포스터를 만들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김동욱과 채정안은 <커피프린스>이후 15년 만에 <돼지의 왕>을 통해 재회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문 제자자는 드라마의 장르를 '새드스릴러'로 규정하며, "주연은 물론이고 조연에도 연기 구멍이 없다. 우리 드라마는 해외 드라마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한국 드라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대급 추적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오는 3월 18일(금)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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