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속 조연들 집중 탐구!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안수민 승인 2022.03.14 11:26 | 최종 수정 2022.03.14 11:42 의견 0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포스터(사진=웨이브 홈페이지).

[OTT뉴스=안수민 OTT 2기 리뷰어] '개콘이 망한 이유는 정치인들 때문이다'라는 말처럼 한국의 정치를 생각하면 눈물과 함께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웃픈' 한국의 정치판을 블랙코미디라는 적절한 장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낸 드라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씨네 21 선정 올해의 한국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흥미로운 내용, 현실을 생각해보게 하는 풍자와 해학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큰 몫을 했다.

주연배우인 김성령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조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큰 한 방을 날리며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매번 감탄할 만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배해선, 백현진, 정승길, 이채은을 살펴보자.

[관련 기사]

● 코미디보다 유쾌한 정치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차정원(배해선 분)

고민에 빠진 차정원(사진=웨이브 공식 유튜브).

배우 배해선은 지역구 4선 의원으로 야당 중진인 차정원 역을 맡았다.

1995년 연극으로 데뷔한 배해선은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뛰어난 연기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다양한 역을 소화해내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됐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속 차정원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가진 의원으로, 일할 때는 냉정해 보이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는 거친 면모와 욕심을 숨기지 않는 캐릭터다.

자칫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으로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역할이지만, 배해선은 오랜 무대 경험을 살려 차정원 역에 설득력을 불어넣다 못해 애정까지 갖게 만든다.

◆ 김성남(백현진 분)

홀로 생각에 빠진 김성남(사진=웨이브 공식 유튜브).

백현진은 문화체육부 장관 이정은(김성령 분)의 남편이자 한물간 정치평론가 김성남 역을 맡았다.

백현진은 배우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다재다능의 끝판왕이다.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를 만큼 실력 있는 화가이기도 하고 어어부 프로젝트로 데뷔한 인디계 유명 밴드 보컬이자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백현진은 2020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갑질하는 상무를 연기한 그는 틀에 박힌 나쁜 놈이 아닌 개성 강하지만 어딘가 정말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그의 생생한 연기는 현실과 극의 경계를 허물며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았다.

백현진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뿐만 아니라 매 캐릭터를 본인의 색으로 완벽히 물들인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전형을 깨 버리고 자신이 해석한 대로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또한 정말 주변에 있을 것만 같아서 보는 사람을 화나게 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 최수종(정승길 분)

걱정에 빠진 최수종(사진=웨이브 공식 유튜브).

정승길은 YS시절부터 공무원 타이틀을 지켜온 문화체육부 기획조정실장 최수종(정승길 분)역을 맡았다.

정승길은 여러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 얼굴은 자주 비췄지만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도 처음 보는 것 같은 신선함을 장점으로 가진 배우다.

이는 인상 깊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역을 맡을 때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오로지 캐릭터만 남는 연기를 보여준 덕분이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도 주변에서 봤을 법한, 실력 있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늘공(늘상 공무원)' 연기로 캐릭터의 현실성을 높였다.

◆ 신원희(이채은 분)

식사 중 대화하는 신원희(사진=웨이브 공식 유튜브).

마지막으로 이채은은 문화체육부의 최연소 대변인 신원희(이채은 분)역을 맡았다.

이채은은 수많은 단편, 독립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단편 영화계에서는 보석 같은 배우로 통한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이채은은 공무원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MBTI 유형 중 ISTJ의 전형을 연기했다.

이채은은 탄탄한 실력과 강철 멘탈을 가졌지만, 내면엔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인물로 신원희를 그렸다.

이채은은 신원희를 다른 사람보다 한 단계 앞서 생각하고 모든 일에 대비하는 능력을 가진 차가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다른 이를 걱정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희생할 줄도 아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지닌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현실 반영 100%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오직 웨이브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