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작품 공개 방식 전환 '끊어보기' 도입
구독자 이탈 방지와 시청자들의 개인 시간 보장
편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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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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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피소드를 동시에 공개했던 넷플릭스가 기존의 작품 공개 방식을 전환, '끊어보기'를 통한 구독자 이탈 방지에 나선다.
지난달 23일 미국 미디어 리뷰 채널 씨넷(CNET)에서는 '넷플릭스, 쇼를 위한 전 회차 공개 방식 변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넷플릭스의 기존 작품 공개 방식을 지적하며 트렌드를 따라가고,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집안일이 밀리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는 부작용 또한 언급했다.
다행히 기존 OTT 플랫폼들의 작품 공개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두 개 파트로 나눠 공개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전에 <종이의 집> 마지막 시즌 또한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9월, 12월 공개됐다.
HBO맥스는 <피스메이커>를 초반 3편 동시 공개한 후 매주 목요일마다 쇼를 선보이는 구조를 택했다.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한 공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 정식 론칭이 늦었던 지라 해외 공개작들의 공개 시기가 다른데, 이를 전체 공개하기보다는 첫 공개에 2~3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동시 공개한 뒤 매주 한 편씩을 추가 공개 중이다.
매주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이 끝없는 콘텐츠 홍수에서 시청자들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화를 통해 흐름을 환기하거나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시청자들의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플랫폼은 구독자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원하는 작품을 빠르게 시청한 뒤, 구독을 끊어버리는 현상을 늦추면서 좀 더 오랜 시간 구독자들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다. 어찌 보면 모두에게 이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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