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날개 달고 날아오르나

디즈니플러스 제휴로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예상

편슬기 승인 2021.11.05 17:14 | 최종 수정 2021.11.05 17:2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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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를 시작한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계속 이어오는 가운데 12일 론칭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와도 독점 제휴를 맺을 것으로 알려지며 성장세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 4,774억 원, 영업이익 2,767억 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의 영업이익이다.

2018년 넷플릭스와 IPTV 콘텐츠를 독점 제휴한 LG유플러스는 제휴 시작 후 IPTV의 가입자 증가율이 11%에서 13.5%로 증가했다. 당시 SK브로드밴드는 9.2%에서 8.2%로, KT는 5.4%에서 5.1%로 낮아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LG유플러스의 IPTV 성장률은 3년 연속 10%대를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여기에 12일 국내 정식 론칭을 앞둔 디즈니플러스와의 독점 제휴도 예고되면서 IPTV 누적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26만 5,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고유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비롯해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쟁쟁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LG 유플러스와의 제휴에 들어간다면 상당한 IPTV 가입자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시작 1.2년 만에 1억 구독자를 모은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미국 OTT 시장점유율 25.9%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위인 넷플릭스는 30.8%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선민규 선임은 “월 구독료를 내고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지만, IPTV를 통해 굳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로 시장 내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OTT 업계 1, 2위를 다투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라는 날개를 달고 LG유플러스가 날아오를지 업계 관계자들도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티비플러스와의 독점 제휴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다만 애플티비플러스 시청을 위해 추가적인 셋톱박스 구매가 필요한 점, 아직까지 시청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자체 콘텐츠가 부족한 점을 들어 실질적인 경쟁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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