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메타버스, OTT 오리지널 예능과 만나다

김도아 승인 2021.10.30 15:26 | 최종 수정 2022.05.28 13:24 의견 0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 공식 포스터. 사진 티빙

[OTT뉴스=김도아 리뷰어]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는 디즈니가 아니라 포트나이트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렇게 말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포트나이트가 미국 10~17세의 전체 여가 시간의 2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메가트렌드 '메타버스'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를 활용해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 4월,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포트나이트 안에서 메타버스 콘서트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스캇의 아바타는 바다와 우주를 넘나들며 무대를 했고, 3일간 열린 콘서트에는 무려 2770만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BTS는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가상 현실 속 아바타 ae와 함께 활동하는 '메타버스 아이돌' 에스파까지 등장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메타버스는 K-콘텐츠 안에 자리 잡았다.

무한 확장성을 가진 메타버스가 드디어 OTT와 만났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의 MC와 출연진. 사진 티빙 유튜브 캡처

▶ 본격 메타버스 추리 예능, 티빙 오리지널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

OTT 오리지널 최초 메타버스 예능의 베일이 벗겨졌다.

오는 29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 (이하 '갓스타') 는 6명의 스타들이 가상세계에서 전혀 새로운 얼굴의 가상 인물이 되어 매력을 어필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정체를 맞춰가는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이다.

6명의 스타들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매력을 어필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정체를 추리하고, 자신의 정체는 끝까지 숨겨 살아남아야 한다.

메타버스와 추리 서바이벌이 만나 신박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배우 권혁수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잇는 AI 튜토리얼 '혁수비'로 등장해 <갓스타>의 진행을 맡았다.

록 밴드 딥 레드리카의 보컬 데블카우, 멜로 연기의 왕 차훈, 원조 국민 첫사랑 배우 선우연, 작곡계의 아이돌 엠쌉, 대세 보이그룹 하이샤인뷰티의 비주얼 센터 이온, 신인 아이돌 괴도루팡의 괴물센터 민휘빈까지 총 6명의 부캐들이 플레이어로 등장한다.

예능 속 '부캐 열풍'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었다.

<갓스타>는 특정인의 얼굴을 타인의 신체와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AI 기반 솔루션 '페이스 에디팅' 기술을 적용시켜 출연진의 나이와 성별을 바꿔 '새로운 부캐'를 만들어냈다.

어딘가 낯익으면서도 나이와 성별이 달라져 누군지 쉽게 알아차릴 수 없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궁금증을 자극한다.

티빙 SNS에서는 시청자가 참여하는 '본캐 예측 이벤트'도 열고 있다.

첫 방송 전날인 10월 28일까지 부캐릭터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팔로우 한 후 본캐릭터를 추리하여 스타의 정체를 예측하는 댓글을 남기면, 예측에 성공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메타버스와 결합해 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선을 연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는 티빙에서 단독으로 공개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세계로부터>의 출연진. 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 뉴노멀 예능의 등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세계로부터>

넷플릭스도 메타버스 예능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20일 공개되는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6일 동안 6명의 참가자가 원하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신세계 안에서 상상 그 이상의 미션들을 마주하게 된다.

<신세계로부터>는 런닝맨을 연출한 조효진 PD와 이승기, 은지원, 박나래, 조보아, 김희철, 카이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과연 넷플릭스가 제작한 메타버스 예능은 어떤 신세계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타버스와 콘텐츠가 만나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메타버스는 'OTT 콘텐츠 전쟁'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SKT는 메타버스 웹드라마 '만약의 땅' 시즌 1을 다음 달 중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오리지널 예능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와 결합한 드라마와 영화도 OTT 안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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