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韓 엔터·콘텐츠주 1060억원 순매수…'오징어 게임' 흥행 여파
이진성기자
승인
2021.10.25 10:58
의견
0
[OTT뉴스=이진성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국내 엔터테인먼트·콘텐츠주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9월 중순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4%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수십 개의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오징어 게임' 시리즈 공개 이후, 버킷스튜디오(066410) 주가는 35%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주연 배우 이정재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로,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8부작 범죄 스릴러 '마이네임'의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204630)의 주가는 약 50% 상승했다. 특히 시리즈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4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새 상한선인 3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K-좀비' 신드롬의 주역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241840)와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206560)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47%와 62%의 급등세를 보였다.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이 '오징어 게임' 사운드 제작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넷플릭스와 파트너데이를 통해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쇼박스(086980)의 주가 역시,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을 투자한 사실로 64%의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블룸버그는 이 외에도 한국 미디어콘텐츠 대장주인 CJ ENM(035760)과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플러스와도 콘텐츠 계약을 맺고 있는 제이콘텐트리(0364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22일까지 집계한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리즈 공개 이후, 글로벌 펀드는 코스닥 엔터주 및 콘텐츠주 종목에 10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드라마와 콘텐츠가 더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대형주와 소형주를 막론하고 관련 분야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