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윤정원 OTT 평론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이 화제다.
전 세계 넷플릭스 기준 TV쇼 4위까지 오르며 <오징어 게임>에 이은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 돌풍 속에는 주인공 한소희의 열연이 있었다.
한소희는 2017년 SBS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를 쌓아왔으며, 주로 멜로 연기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부부의 세계>에서 상간녀 '여다경'을 연기하며 국민 불륜녀에 등극,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알고있지만,>에 출연하며 대학생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 MZ세대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멜로로 시작해 액션까지, 팔색조 배우가 된 한소희의 필모그래피를 알아보자.
▶ 여다경 신드롬의 시작, <부부의 세계>
<백일의 낭군님>, <돈꽃> 등 화제성 높은 드라마의 조연으로 출연하던 한소희는 2020년 한 드라마를 만나며 20대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김희애, 박해준 등 쟁쟁한 선배들과 출연한 <부부의 세계>가 한소희의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
한소희는 이태오(박해준 분)와 불륜을 저지르는 상간녀 여다경 역으로 출연해 지선우(김희애 분)와 대립구도를 세운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상간녀, 엄마, 새엄마 이미지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한소희는 그간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여다경 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소희는 이 역할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자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여자배우부문 라이징스타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배우부문 신인상을 받게 된다.
특히 대선배인 김희애와의 호흡을 통해 연기에 대한 확고한 지향점이 생겼다는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롤모델이 없었는데, 김희애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게 됐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한소희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됐다.
▶ 상간녀에서 청춘멜로 장인으로, <알고있지만,>
한소희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동명의 웹툰 원작인 <알고있지만,>이었다.
평소 원작의 팬을 자청한 한소희는 연애 쑥맥, 천연 대학생 유나비 역을 맡아 박재언(송강 분)과 사랑과 연애, 썸 사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대생으로 분한 한소희는 야작(야간작업)을 하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전작 <부부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FWB, 원나잇, 양다리와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커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다양한 20대 청춘스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채종협, <스위트홈>과 <나빌레라>의 송강, <전지적 짝사랑 시점>의 양혜지 등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해 주목받았다.
20대 타겟의 이 작품은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다시보기 순위권에 들며 인기를 끌었다.
▶ 액션 연기와 복수극 주연까지, <마이 네임>
한편, 한소희는 <마이 네임>의 윤지우/오혜진 역으로 분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찾고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윤지우의 이야기다.
한소희는 마약조직의 보스이자 아버지의 절친인 최무진(박희순 분)의 도움으로 마약조직에 들어가고, 오혜린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된다.
오혜린은 마약수사대에서 활동하며 아버지의 죽음과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갈등하는 캐릭터다.
한소희는 복싱, 격투기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적인 액션은 도발적인 상간녀 '여다경'과 사랑에 고민하는 여대생 '유나비' 캐릭터를 잊기에 충분했다.
한소희의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큰 포인트다.
아버지의 죽음에 관여한 조직이 '마약조직'인지, '경찰'인지 혼란스러워하고, 복수의 대상을 찾았을 때의 분노 연기는 배우 한소희의 잠재력이 아직 남아있음을 연상케한다.
<마이 네임>은 현재 넷플릭스 세계 TV쇼 순위 4위에 드는 등 호평받고 있다.
지금까지 한소희의 대표 출연작을 살펴봤다.
신비로운 마스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20대 배우 중 단연 톱을 달리고 있는 한소희.
<마이 네임> 출연으로 액션까지 되는 만능 여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앞으로 어떤 장르를 만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나갈까.
한소희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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