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은정 OTT 1기 리뷰어] 국내 장르 드라마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직업, 경찰!
수많은 드라마 속 경찰 캐릭터들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세 명의 '경위' 캐릭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때로는 멋있고,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한' 씨 성을 가진, 수사 드라마 속 한경위들을 만나보자.
◆ 까칠한 도련님에서 인간미를 갖춘 경찰이 되기까지, <괴물>의 '한주원'
스물일곱의 나이로 문주경찰서 만양파출소의 경위로 전출 오게 된 엘리트 형사 한주원(여진구 분)은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스펙, 차기 경찰청장 후보인 아버지까지.
탄탄한 배경을 가진, 경찰로써는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런 그가 갑작스레 시골 동네 파출소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서울 외사과에서 수사하던 연쇄 살인 사건이 20년 전 만양에서 발생한 살인 및 실종사건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이동식(신하균 분)을 의심하며 20년 전 발생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한주원은 이곳, 만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는 특유의 독단적인 태도와 주변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인물이지만, 곧 만양 사람들과 부딪히며 경찰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을 믿지 않는 까칠한 도련님에서, 인간미를 갖춘 어엿한 경찰로 변화하는 한주원의 모습을 지켜본다면 작품이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비밀을 감춘 수수께끼 동네 만양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다룬 드라마 <괴물>은 넷플릭스ㆍ티빙ㆍ시즌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악행 앞에 타협 따윈 없다, <비밀의 숲>의 '한여진'
강력계 경위 한여진(배두나 분)은 1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경찰대학 출신으로 따뜻한 성품과 정의가 앞서는 인물이다.
자신보다 직급은 낮지만, 나이는 많은 남자 형사들의 텃세에서도 묵묵히 버티며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는 강단까지 가지고 있다.
<비밀의 숲> 시즌 1에서 한여진 경위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되면서 만나게 된다.
정반대의 성향으로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곧 누구보다 신뢰하는 수사 파트너가 되는 두 사람.
시즌 1에서는 황시목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파트너로 한여진이 존재했다면, 시즌 2에서는 황시목과 대립하게 되면서 직업적, 내면적 성장을 이루는 인물로등장한다.
정의를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고 묵묵히 달려가는 한여진 경위의 행보를 함께 응원해보자.
손에 땀을 쥐는 추적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그해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 1, 2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직감보다는 데이터를 믿는 미래에서 온 형사, <라이프 온 마스>의 '한태주'
사람보다는 데이터를 믿는,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장의 한태주(정경호 분)는 융통성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성격 탓에 약혼자도 떠나가도부서에서도 좌천당하고 만다.
그러던 중, 전 약혼자이자 검사인 정서현(전혜빈 분)의 부탁으로 여대생 살인사건을 조사하다 그만 한태주는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태주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한다.
바로 여기가 2018년이 아닌, 1988년의 인성시라는 것!
과학 수사는 깡그리 무시하는 가학 수사로 무장한 1988년의 인성시 강력계 직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 분)을 비롯한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일하게 된 한태주.
30년 전 자신이 조사했던 살인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맡게 된 태주는, 그 시대만의 정을 가진 인성시의 형사들과 부딪히며 데이터 뒤에 존재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는 경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또한, 88년에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받기 일쑤인 윤나영(고아성 분)을 여성이 아닌 경찰로 대해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가 가진 프로파일러의 재능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1988년의 유쾌한 복고 수사극을 다룬 국내 리메이크작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괴물> ▶ 바로가기(티빙)
<비밀의 숲> 시즌 1 ▶ 바로가기(티빙)
<라이프 온 마스> ▶ 바로가기(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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