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들 모여라, 해리포터 덕후들을 위한 3인방의 행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아파야 사는 남자>
왓챠ㆍ 웨이브: <프리즌 이스케이프>
왓챠: <리그레션>

강지우 승인 2021.08.22 07:01 | 최종 수정 2021.08.22 20:27 의견 0
영화<프리즌 이스케이프>, 드라마<아파야 사는 남자>, 영화<리그레션> 포스터. 사진 각 나무위키, 핀터레스트, 부산일보

[OTT뉴스=강지우 OTT 1기 리뷰어] 완결된 지 벌써 14년이 지난 것이 믿어지지 않는 영국 최고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는 2011년 <죽음의 성물> 2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한 동물 사전>이 두 편이나 개봉되었지만, 해리, 론, 헤르미온느 삼총사가 없는 마법 세계는 왠지 허전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TV에서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방영하는 것을 보다가, 문득 이 3인방의 <해리포터> 이후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해리 역의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론 역의 배우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 각 3인이 출연한 작품 세 가지를 찾아 소개해본다.

◆ 더는 해리가 아닙니다. 이제는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프리즌 이스케이프>

(좌)<해리포터>의 해리와 (우)<프리즌 이스케이프>의 팀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사진 각 핀터레스트, 화요명화 유튜브 캡처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며 그 유명한 '해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킬 유어 달링>에서 시인 '앨런 긴즈버그'를 연기하기도 하고, 영화 <정글>에서는 실제 정글에서 조난당한 탐험가를 연기해 처절함 마저 느껴지는 열연을 펼쳤으며, <나우 유 씨미 2>에 출연해 주인공을 방해하는 악역 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이외에도 드라마ㆍ시트콤ㆍ연극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며 나름대로 다작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주연을 맡은 가장 최근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에 대해 소개한다.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제목에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듯이, 바로 감옥 탈출을 소재로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1978년 반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 작전을 펼친 인권운동가 팀 젠킨의 탈옥 사건을 다룬다.

바로 이 실존 인물인 팀 젠킨을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연기하며 탈옥물 답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들은 높이 6m의 담장에 가시철사가 둘려 있고, 해가 없을 때는 밝은 탐조등을 켜놓아 수용소 뜰을 샅샅이 비추며,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15개의 강철문을 통과해야 하는 프리토리아의 감옥에 수감된다.

억울하게 투옥된 팀 젠킨(다니엘 래드클리프 분)의 쫄깃한 탈옥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왓챠,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원어 제목은 'Sick Note', 우리나라에서는 <아파야 사는 남자>

(좌)<해리포터>의 론과 (우)<아파야 사는 남자>의 다니엘을 연기한 배우 루퍼트 그린트. 사진 각 핀터레스트, 삐맨 유튜브 캡처

'해리'의 절친한 친구 론 위즐리를 연기했던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해리포터 시리즈 막바지로 갈수록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리포터>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그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되었다.

사실 <해리포터>이후에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에 비해서 작품 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자주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을 위해 SNS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며 반가운 근황을 알렸다.

루퍼트 그린트가 주연으로 출연했으나 대중들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물 <아파야 사는 남자>를 소개한다.

<아파야 사는 남자>는 말 그대로 아파야지만 계속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저 그렇게, 되는 대로 살아가는 다니엘(루퍼트 그린트 분)은 그의 계속되는 거짓말 때문에 2년 사귄 여자친구 베카(피파 베넷 워너)의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다니던 보험회사에서도 잘릴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떻게 의사가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어리버리한 이안 박사(닉 프로스트 분)에게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암 진단을 받은 후 헤어진 여자친구와도 다시 연락하게 되고 직장도 계속 다닐 수 있게 된 그는 오히려 행복함까지 느끼게 되는데, 그 암 진단이 이안 박사의 오진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계속해서 암에 걸린 척하기로 결심하는데, 그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며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암에 걸린 척하는 다니엘은 과연 어떤 범죄를 저지르게 될까?

참고로, 이 드라마는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 답답하지만 그만큼 얽히고 꼬여가는 상황이 루퍼트 그린트라는 배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다.

◆ 딱 한 사람만 빼고 모두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 <리그레션>

(좌)<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와 (우)<리그레션>의 안젤라를 연기한 배우 엠마 왓슨. 사진 핀터레스트, limlim 유튜브 캡처

어느 날, 안젤라(엠마 왓슨 분)라는 소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성추행으로 고소하며 경찰서와 마을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일어난다.

담당 형사 브루스(에단 호크 분)는 안젤라를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며 수많은 사람을 조사, 추궁한다.

또 심리학자인 케네스(데이빗 듈리스 분)에게 자문까지 구하며 용의자들에게 '기억퇴행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사실 이 영화는 엠마 왓슨을 보려고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엠마 왓슨이 연기한 주인공의 비중이 적기도 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만큼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실제 어떤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과, 선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배우 엠마 왓슨이 어딘가 으스스하고 수상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볼만한 영화이다.

또,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배우 에단 호크가 형사 역을 맡으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사하기에 러닝 타임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심리학자 케네스 역의 데이빗 듈리스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루핀 교수님을 연기한 배우이다.

영화 <리그레션>은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왼쪽부터 <해리포터> 말포이, 헤르미온느, 루나, 지니, 네빌을 연기한 배우들의 근황. 사진 핀터레스트

<해리포터> 3인방 이외에도 다른 영화를 보다 보면 '해그리드ㆍ맥고나걸 교수님ㆍ네빌 롱바텀ㆍ루핀 교수님ㆍ스네이프 교수님' 등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다른 배우들도 눈에 띄곤 하는데, 혼자 알아보고 반가워 하기도 한다.

필자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해리포터>의 배우들도 이제는 많이 자라 나이가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해리포터>의 해리ㆍ론ㆍ헤르미온느라는 고정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연기를 해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그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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