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의 시작이 궁금하다면? <킹덤: 아신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강은정 승인 2021.07.30 07:30 의견 0
<킹덤: 아신전> 공식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OTT뉴스=강은정 OTT 1기 리뷰어] 2019년, 2020년을 K-좀비로 뜨겁게 달궜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화려하게 컴백했다.

바로,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의 프리퀄이자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이다.

좀비가 되어버린 조선의 왕. 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 <킹덤>, 대체 무슨 내용이야? 어떻게 끝났더라?

조선의 왕이 죽었다.

하지만 왕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르던 외척 가문 해원 조씨 일가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왕을 되살려야만 했다.

이들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풀인 '생사초'를 이용해 왕을 살려내지만, 왕은 사람의 피와 살을 탐하는 괴물이 되어버린다.

괴물이 된 왕이 궁궐 안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서, 역병이 온 조선에 퍼지게 된다.

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인간들을 괴물로 만드는 이 역병을 막고자 고군분투한다.

세자 일행은 역병의 단초인 생사초를 따라가던 중 미스터리한 여인 '아신(전지현 분)'을 만난다.

<킹덤 2> 극 후반에 등장한 아신은 생사초를 이용해 인체실험을 자행하고 이를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과연, 아신의 정체는 무엇이며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에,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일까?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땅, 폐사군에서 생사초를 발견하는 어린 아신(김시아 분). 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 부락의 마지막 생존자 아신, 그녀의 처절한 복수극

한반도의 북쪽 경계, 압록강 국경 지대에 마을을 이루며 살던 아신은 성저야인 출신으로, 이들은 여진족으로도 조선인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천한 부락민이다.

아신의 아버지 타합(김뢰하 분)은 조선과 여진족 무리인 파저위 사이에서 밀정 노릇을 하며, 조선에 충정을 바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땅 '폐사군'에 산삼을 캐러 출입했던 여진족이 몰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범인은 폐사군 땅의 산삼을 모조리 차지하려던 해원 조씨 일가의 장남, 조범일(정석원 분).

여진족을 경계하는 군관들의 수장 민치록(박병은 분)은,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여진족들이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을 덮으려 한다.

민치록은 타합을 이용해 여진족이 호랑이의 공격으로 죽은 것이라 바람잡이를 시도하지만, 여진족들은 이미 사람의 짓임을 깨달은 후이다.

여진족은 조선과 여진족 사이에서 스파이 노릇을 한 타합의 부락민을 몰살하고, 가까스로 생존한 아신은 자신의 가족과 부락민들을 학살한 여진족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하지만 점차 아신은 자신의 복수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과거의 사건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데...

<킹덤>에 이어 <킹덤: 아신전>에도 등장한 무사 민치록(박병은 분). 사진 NETFLIX 유튜브 캡처


◆ <킹덤>에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과 더 반가운 뉴페이스!

<킹덤: 아신전>은 <킹덤> 시즌1, 2에 등장했던 이들의 과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 중 한 명은 <킹덤>에서는 어영대장, <킹덤: 아신전>에서는 추파진의 첨절제사로 활약한 민치록이다.

민치록은 <킹덤>에서는 세자의 옆을 호위하며 역병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진정한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다.

한편, 사랑은 받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반가운 얼굴이 또 하나 있다.

해원 조씨 가문의 실세 조학주(류승룡 분)의 외동아들이자 금군별장으로 세자의 앞길을 막았던 조범일이다.

조범일은 <킹덤> 속 탐욕스러움을 이번 작품에서도 일관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는 잠시 차치하기로 하자. 한 가지 조심스러운 스포일러를 건네보자면, 범일은 <킹덤>에서 세자에 의해 죽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니 말이다.

치록과 범일이 반가운 얼굴에 속했다면, <킹덤: 아신전>에서 새롭게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도 있다.

바로, 극의 주인공이자 가장 핵심적인 캐릭터 아신이다.

아신은 전지현이 배역을 맡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는데, 이는 김은희 작가와 톱스타 전지현의 조합이라는 점과 생사초의 비밀을 손에 쥔 핵심적 인물로 그려진 점 때문이리라.

부락민들의 몰살에 복수로 이를 갈며 눈물을 흘리던 어린 아신(김시아 분)이 힘을 기르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그녀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존 <킹덤> 시즌과 비교하면 92분 러닝타임의 짧은 분량이지만, 김은희 작가 특유의 탄탄한 세계관과 흥미로운 플롯 전개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킹덤: 아신전>.

<킹덤>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라면 생사초의 비밀과 <킹덤>으로 이어지는 타임라인을 파헤치러, <킹덤>을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조선 사극과 좀비 장르물이 선사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경하러 떠나보자.

<킹덤 3>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렇게 즐거운 스페셜이라면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지도?

조선 시대와 좀비 장르물의 파격적 소재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프리퀄 작품 <킹덤: 아신전>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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