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전여진 OTT 평론가] 좀비물 입문자라면, 이 설명서를 참고하시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좀비물을 한 곳에 모아봤다.
■ 스피드로 압도하다!
▷ KTX처럼 빠른 좀비 <부산행>
부산행 KTX열차에 몸을 실은 이들의 좀비로부터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 최초 좀비 영화로 서울역 등 친숙한 배경과 인물들이 등장해 훨씬 깊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만드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현 사회와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생존 혈투 <#살아있다>
<#살아있다>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숨 막히게 생존본능을 자극한다.
우연히 협력하게 된 유아인과 박신혜의 케미가 폭발한다.
아, 빈속에는 보지 말 것!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짜장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 피 튀기는 총격 액션 <아미 오브 더 데드>
<새벽의 저주>를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이 17년 만에 새롭게 만든 좀비 영화로 지능적이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좀비를 만나볼 수 있다.
거기에 화끈하고 빠른 총격 액션은 당신의 두 눈을 황홀하게 하리라.
▶ 갓 쓴 K-좀비의 등장 <킹덤>
이것이 정녕 조선의 좀비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상투를 틀고, 한복을 입은 좀비들이 대거 등장한다.
액션뿐만 아니라 권력자들의 탐욕을 다루며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전지현이 합류하는 '킹덤 아신전'이 올 7월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공유하다
▷ 사람마저 믿지 못하는 세상 <워킹데드>
좀비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짓고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사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배신하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상호 간의 신뢰가 무너진 사회를 다루고 있다.
시즌 10까지 제작됐으며, 좋아하는 캐릭터를 응원하며 보면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 과연 백신을 구할 수 있을까? <월드워z>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월드워z>는 희망적인 결말을 그리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도심에서 도망쳐 나왔지만 가족을 위해 다시 그 현장으로 뛰어드는 브레드피트의 부성애와 블록버스터급 액션을 볼 수 있다.
특히 좀비 떼들이 성벽을 넘는 장면은 지금도 길이길이 남는 명장면이다.
▷ 좀비 영화의 바이블 <새벽의 저주>
우사인 볼트 마냥 매우 빠른 좀비가 등장하는 시초격 영화이다.
2004년 영화로 10년 넘게 지난 지금 봐도 유치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의 진(眞)맛을 느낄 수 있다.
■ 좀비물이 이렇게 재밌어도 돼?
▶ 아내가 변했어요 <산타클라라 다이어트>
매력적인 와이프가 어느 날 좀비가 되어버렸다?
매사 계획적이고 여성스러웠던 쉴라는 좀비가 된 후 정반대의 성격으로 변해버린다.
계속해서 생고기를 먹기 위해 범죄자들을 골라 죽이기로 한 부부는 과연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좀비가 된 평범(해 보이는)한 부동산 중개업자의 블랙코미디다.
▷ 트윙키를 찾는 여정 <좀비랜드>
진지하고 철학적인 좀비물은 가라! B급 감성의 좀비를 곁들인 코미디 영화다.
거기다 엠마 스톤, 제시 아이젠버그 등 현재 탑 배우들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 감독 도핑검사 좀 해주세요 <새벽의 황당한 저주>
좀비를 곁들인 로맨틱 코미디로 좀비가 나오지만, 전혀 무섭지 않다.
그리고 제목부터 알 수 있듯 <새벽의 저주>를 비롯해 여러 좀비 영화 클리셰를 패러디하고 있다.
유명한 영국 배우 사이먼 존 페그가 출연하며, 영국식 블랙코미디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 좀비도 취업하는 세상 & 감동적인 서사
▷ 아이돌이 된 좀비 <좀비 랜드 사가>
좀비가 아이돌을 한다고? 놀랍게도 일본 사가현을 홍보하는 좀비 아이돌 애니메이션이 존재한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친 전개와 다양한 하이텐션 캐릭터들이 등장해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
거기에 거부감 1도 없는 사가현 PPL은 덤이다.
▶ 범죄와 싸우는 좀비 <아이좀비>
주인공 리브는 검거율 100%의 놀라운 프로파일링 실력을 자랑한다.
그녀의 비결은 바로 '죽은 사람의 뇌를 섭취'하는 것이다!
선상파티에서 좀비가 된 후 죽은 사람의 뇌를 섭취할 시 그 사람의 기억과 인격을 갖게 된 리브는 형사를 도와 범죄와 싸우기 시작한다.
▷ 좀비 세상 속 부성애를 그린 <카고>
2013년도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던 7분짜리 단편영화가 리메이크됐다.
좀비가 득실거리는 세상 속에서 마지막까지 자식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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