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한국PD연합, TV와 OTT '경쟁' 아닌 '공존' 도모해야
한국PD연합회 35주년 기념 세미나 열려
편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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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16:16 | 최종 수정 2022.09.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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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에 있어 TV와 OTT를 경쟁 구도로 구분 짓기보단 각각의 특성을 살려 미디어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5일 한국PD연합회 35주년을 기념해 한국방송공사 방송회관에서 ‘미디어 플랫폼 다양화와 대응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과거 유일한 미디어 소통창구였던 지상파 방송과 TV 시장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 미디어 환경 변화에 TV에서 OTT로 옮겨간 미디어 플랫폼의 흐름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대응 전략에 관해 업계 현직자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주고받았다.
발제자로 나선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OTT의 팽창과 방송 콘텐츠의 현주소’를 주제로 OTT, 국내 방송 콘텐츠, 지상파 방송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과거 TV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미디어 시장은 2000년대까지 부흥기를 누리다 PC와 스마트폰의 보급, OTT와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지원 디바이스와 플랫폼의 출현으로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유건식 연구소장은 “연령별로 미디어 소비 패턴을 살펴봤을 때 10대와 20대, 젊을수록 디지털 OTT 인터넷 등으로 콘텐츠 감상하며 실시간 시청률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그 결과 광고 매출도 감소하고 방송사 수익도 함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TV 쇠퇴에 따라 미디어 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중요하다고 유건식 연구소장은 강조했다.
IP를 어떻게 활용해서 계속 확장해나갈지 고민을 해야 한다. 좋은 IP가 있으면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작품을 만들고 지속적인 먹거리로 삼는 것이 가능하며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결합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 시장에서의 시청자의 소비 습관이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자와 미디어 업계 역시 추세를 따라가야 하고 이전에 비해 제작비 확보가 어려워진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생태계 포식자로 나타난 OTT를 배제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단, 특성이 분명한 또 다른 미디어 플랫폼의 출현을 통해 함께 협력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기슭 SBS 교양디지털스튜디오 CP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경쟁의 대상이 아닌 우리가 잘 이용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유연하고 능동적인 결합만이 새로운 시대에 대한 또 다른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이라며 변화해 가는 시장에 콘텐츠 제작자, 프로듀서, 방송사들 역시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하주용 인하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OTT는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그동안 없었고 TV가 제공하지 못했던 니즈를 파악해 소비자 공략에 성공한 것”이라며 “다만 OTT 사업자에 의한 콘텐츠 독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한 보편적 문화 복지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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