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예산안에 OTT 업계 진흥을 위한 지원금이 편성되며 정부가 본격적인 토종 OTT 육성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영화 및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위상이 증가함에 따라 OTT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안에서 OTT 관련 예산이 확연하게 증가했다.
어떤 유관기관에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지원하는지 정리 및 분석 기획 기사를 마련했다.
■ 문체부, 콘텐츠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확보 지원
우선 문체부 내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총 6조 7,076억 원이 확정됐으며 이 중 OTT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예산을 살펴보면, 우선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의 대폭 증액이 눈에 띈다.
문체부는 2023년도 예산안에서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육성 예산을 총 1,228억 원 편성, 전년도 대비 147.2%(767억 원) 증가한 비용이다.
해당 예산은 제작사의 콘텐츠 기획 및 개발과 후반작업(특수시각효과, 색보정), 음향(디지털 믹싱 및 마스터링 등)을 비롯한 번역ㆍ더빙ㆍ자막 등의 다국어화 관련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저작권 귀속 등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지원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를 6종으로 확대한다.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는 2006년부터 콘텐츠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국내 제작사의 협상력을 높이고 해외 OTT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조성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원 제작사가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거나 방송국 및 OTT 사업자와 공동 소유하는 등 지적재산권의 소유가 창작자에게 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흥행 작품을 만들고도 제대로 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예술인들 및 제작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로 흥행에 성공한 <이태원 클라쓰>, <지금 우리학교는>, <사내맞선> 등의 작품이 '웹툰'을 기반으로 한 만큼 웹툰 분야의 채용박람회 개최(10억 원) 및 기업 육성(15억 원) 관련 산업 육성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또한 K-콘텐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예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예비 예술인(예술 대학생, 청년 예술인 등)의 현장ㆍ실무 경험 지원에 58억 원, 예술인들의 창작 안전망(권리 침해 및 성희롱ㆍ성폭력 방지)구축에 828억 원이 편성됐다.
■ 방통위, 해외 OTT 시장 조사 및 포럼 예산 편성
방통위는 31일 2023년도 예산안 2,555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중 OTT 및 콘텐츠 관련 예산은 713억 원에 달한다.
2023년도에는 국정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해외 OTT 시장 조사 및 국제 포럼 예산'을 편성해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거점 연계 등을 지원하는 과기부의 방향과 결이 비슷하다.
다만 타 기관에 비해 총 예산 수준이 적어 OTT 진흥 정책에 배분된 예산 역시 적다.
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KBS의 대외방송 프로그램, EBS의 교육 프로그램 등 공익 목적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성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방송사의 콘텐츠 제작좌 유통 활성화 지원을 사업업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방송 콘텐츠 제작 등에 70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 과기정통부, OTT 플랫폼의 해외진출 돕는다
과기정통부는 31일 2023년도 예산안 확정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국가 디지털 혁신에 집중한다는 카피를 내세우며 지난해 대비 2.3% 증액된 18.8조 원의 규모로 내년도 예산이 정해졌다.
OTT 업계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내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우선 ▲해외 거점 연계 ▲국제 교류 ▲미디어 현지화를 돕기 위한 예산 64억 원을 편성, 지난해 48억보다 16억 원 증가된 수준이다.
그러나 문체부나 방통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OTT 지원 관련 예산 편성 수준은 적고 적용 범위도 좁아 다소 아쉬운 지원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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