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울대작전', 88년도 서울 바이브 "힙하고 경쾌하다"

넷플릭스 '서울대작전' 8월 26일 공개
유아인→옹성우, 최강 케미 '빵꾸팸'
새로운 빌런의 얼굴, 문소리
힙하고 유쾌한 88년도 서울 바이브

김은정OTT기자 승인 2022.08.23 14:05 의견 0
'서울대작전' 문현성 감독(왼쪽부터)-옹성우-박주현-유아인-문소리-이규형-고경표가 유쾌한 케미를 자랑했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1988년의 힙하고 경쾌한 서울 감성에 빠져들 시간이다.

23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날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그리고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유아인은 '서울대작전'을 유쾌한 오락 영화라고 설명했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유아인은 '서울대작전'을 "유쾌상쾌통쾌한 오락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현성 감독은 "1988년은 한국 현대사회 명과 암이 공존한 시대다. 시대 배경과 힙한 콘셉트가 어우러지면 스펙터클한 영화가 탄생할 것 같았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서울대작전'은 캐스팅 발표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는 최강 팀워크의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으로 뭉쳤고, 이들의 반대편에 선 문소리는 대한민국의 실세이자 비공식 2인자 강 회장을 연기했다.

유아인은 "도전적 작품이라 선택했다. 기다림 끝에 이 배우분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고경표는 이전 '시카고 타자기'에서 함께 했던 유아인의 출연 소식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응답하라 1988'과는 다른 88년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박주현은 '홍일점'에 욕심을 드러냈고, 빵꾸팸의 막내 옹성우는 "대본 읽을 때 신났다. 나에게도 이런 작품이 들어오는구나 벅찼다. 같이 출연하는 선배님들 보고 출연 결정했다.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아인과 고경표는 "완전히 친해진 것 같다"며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이 87년도 배경 영화를 만든 것에 이어 부창부수 격으로 88년도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을 밝히며 "힙한 배우들이 모였는데 진짜 80년대 감성은 내가 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세상에 대해 여러 감정이 쌓여있어서 이제는 악역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대작전'의 키워드는 '도전'이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빵꾸팸' 리더 '동욱'을 연기한 유아인은 "겉멋에 아주 찌든 저와 상반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그 당시로서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과 환상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고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 좇아가는 젊은이의 뜨거움을 간직한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와 친하지 않다. 2종 보통 면허"라며 운전에 능숙한 레이서 역할을 위해 실제 서킷에서 드리프트 느낌을 익혀 친해지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자칭 스파이를 칭하는 'DJ우삼'을 맡은 고경표는 "극 중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거금을 들여 DJ 세트를 집에 구비를 했는데, 촬영이 바쁘다 보니 손이 안 가더라. 이번 영화를 계기로 새로운 꿈이 생겼다. 언젠가는 DJ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복남' 역의 이규형은 "빵꾸팸 맏형으로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집안 살림살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 내비게이터'인데 오랜 택시운전 경력으로 지리를 꿰고 있으니, 각종 내비 목소리를 들으며 어떻게 구사하면 좋을까 고민했고 작품에 잘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충청도 사투리 구사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충남 아산 온양 출신이라 고모 삼촌 할아버지 목소리를 떠올리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바이크동호회 서울지부 회장 '윤희'로 분한 박주현은 자신이 실세라고 자부하며 "바이크를 좀 타던 사람이라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서킷에서 선수들 타는 걸 보고 한참 멀었다고 느꼈다"며 직접 윤희가 타는 바이크 모델을 구입해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 많이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 정권 비자금을 관리하는 비선실세 '강 회장'을 연기한 문소리는 "명동에서는 사채 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제가 이들을 드라이버로 고용해서 배달을 시키는데, 배달 사고를 내는 바람에 뒷목을 잡는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적 표현을 위해 김추자 헤어스타일에 도전, 완벽한 복고 스타일을 완성한 문소리는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찌든 인물이라 욕망을 쫓다가 그 나이가 된 인물이 아름다울 리 없잖냐. 덕지덕지 욕망에 찌든 인물을 어떻게 추하면서도 멋있게 존재감있게 표현할 것인가 큰 미션이었다. 영화 리듬에 맞게 활력 있게 만드는 것이 큰 숙제였다"고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 이에 문현성 감독은 "문소리와 함께하며 작품이 단단해졌다"고 극찬했다.

'서울대작전'은 스타일리시하고 힙한 감각을 선사한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오정세, 김성균, 정웅인, 송민호 등 여러 배우가 출연하며 '서울대작전'은 한층 더 컬러풀해졌다.

문 감독은 "88년 느낌 구현을 위한 가장 큰 숙제는 서울대작전만의 콘셉트와 스타일을 어떻게 그 시대 안에서 매력적으로 디자인할 것인가였다. 극 중 등장하는 여러 소품뿐만 아니라 공간까지도 결국 서울대작전식으로 구현이 됐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88년도를 다시 만나게 된 고경표는 "'응답하라 1988'은 서정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이 있었다. '신문물을 미리 접하고 있었다면' 하는 가정도 있었고, '뉴트로'처럼 새로운 것과 예전 것들을 섞어보고 싶어서 장발에 도전하기도 했다. 고증과 새로움을 믹스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콕 짚어 설명했다.

88올림픽 개막식, 추억의 올드카, 80년대 스타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서울대작전.' 박주현은 "대본상 윤희는 여성스럽고 섹슈얼한 느낌이 강했지만, 나는 보이시하고 걸크러시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밀착에 노출 의상이 많았는데, 다른 멤버와 결을 비슷하게 어우러지도록 기존 의상 시안을 다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문 감독은 "직접 표현하는 배우들이 감이 훨씬 더 정확하고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해 많은 테스트를 통해 의견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서울대작전'을 통해 전 세계가 서울 바이브에 빠지길 기대했다(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스타일과 함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문현성 감독은 "88년 이전에 미국 본토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힙합곡부터 영화 후반부에는 한국에서 유행한 유행가까지 다채로운 믹스테잎을 만들어보려고 공을 들였다. 그 작업을 송민호, DJ소울스케이프, 개코 등이 결정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서울대작전' 음악 참여는 물론 첫 영화 데뷔를 이뤘다. 유아인은 "함께 연기해보고 충격을 받았다. 자유로움과 깡, 기성 배우에게 느끼지 못했던, 알 수 없는 에너지와 표현되는 형태가 우리 영화에 잘 맞기도 하고 굉장히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송민호가 개인적으로 들려준 이야기도 있었지만, 다른 매체로 넘어와 자기의 표현을 하는 부담스러운 부분을 뚫고 자기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반성하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작품을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문현성 감독은 "지극히 평범한 상계동 '빵꾸팸'이 큰 사건에 휘말리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는 도전"일 꼽았다.

유아인은 "유쾌상쾌통쾌한 오락 영화다. 신나게 즐겨주시고 그 당시를 돌아보고 영화가 주는 감각을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형성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 시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넷플릭스 190개국 시청자분들이 시원한 마음으로 '서울대작전'을 즐겨주시고, 그 시절에 대한 느낌을 음미해 주시면 좋겠다. 그 시대를 잘 모른다면, 그 시대를 재미있게 상상하면서 같이 차에 탑승한 기분으로 신나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는 입을 모아 "경쾌하고 유쾌한 작품"이라고 강조했고, 문소리는 "저희는 끝까지 달리는 영화다. 서울 바이브에 전 세계가 풍덩 빠져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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