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더위를 물리칠 오싹한 영화 3편 <레디 오어 낫>, <출구는 없다>, <주(咒)>

웨이브ㆍ티빙ㆍ디즈니플러스: '레디 오어 낫'
넷플릭스 : '주(?)'
디즈니플러스 : '출구는 없다'

강지우OTT평론가 승인 2022.08.02 09:09 의견 0
'레디 오어 낫', '출구는 없다', '주(咒)' 포스터(사진=다음 영화). ⓒOTT뉴스

[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이번 여름 견딜만 한데?' 싶더니만,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햇빛과 숨 막히는 습도에 여기가 열대우림인가 싶을 정도이다.

무더위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감상하는 오싹한 스릴러 영화가 아닐까?

솜털을 곤두서게 만드는 쫄깃함은 물론이고, 눈으로도 시원하고, 거침없는 대사에 속도 시원한 영화 3편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이런 결혼식 첫날밤은 처음이야...! - '레디 오어 낫'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분투하는 '그레이스'(사진=다음 영화). ⓒOTT뉴스

<레디 오어 낫>을 보게 된 것은 포스터 속 여주인공의 강렬한 모습 때문이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총알 벨트를 어깨에 두른 채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디 오어 낫'은 가볍게 보기에 더없이 훌륭한 영화인데다, 여주의 거친 입담이 만족스러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피가 매우 많이 튀기는 버전의 '나이브스 아웃', 혹은 백인 버전의 '겟 아웃'과 같은 영화랄까?

사랑하는 남편 알렉스(마크 오브라이언)와의 결혼식이 올린 날 밤, 그의 가족들로부터 게임을 제안받은 신부 그레이스(사마라 위빙).

게임은 바로 어린이들도 하는 '숨바꼭질'이었으나, 알렉스와 그의 가족들의 얼굴은 왜인지 어둡기만 하다.

장난스럽게 게임에 임하던 그레이스는 곧 총소리와 함께 누군가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이것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해야 할 결혼식 날,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는 신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레디 오어 낫'을 감상해 보자.

출구 없는 매력의 '하바나 로즈 리우' - '출구는 없다'

'다비'를 위협하는 의문의 인물(사진=다음 영화). ⓒOTT뉴스

영화 '출구는 없다'는 초반에는 심심하게 시작되는 듯하다가, 점차 쫄깃해지는 맛이 있다.

많이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몇 없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이유로 얽히게 되며 벌어지는 상황이 흥미진진하다.

폭설로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된 채 한정된 공간에서, 그것도 어딘가 수상한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상황.

이런 소재는 꽤 많은 영화의 클리셰로 등장하지만, 동양적 매력을 가진 '하바나 로즈 리우' 배우의 열연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무표정하면서도 내면은 누구보다 정의롭고 뚝심 있는 주인공 '다비' 역을 잘 소화해 내어 그녀를 주연으로 만든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소소한 반전의 요소들(누구나 예상 가능한 반전이지만)이 심심치 않게 해주고, 무엇보다 시원한 폭설 장면 때문에 눈으로 느끼는 시원함이 가득한 영화이다.

순한 맛 <헤이트풀 8> 느낌이니,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 기괴한 페이크 다큐 영화 매니아라면 추천! - '주(咒)'

아이를 쳐다보는 주인공(사진=다음 영화). ⓒOTT뉴스

영화 '반교'를 통해 대만의 공포영화 퀄리티는 입증된 바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주(咒)' 또한 무섭다고 입소문을 타고 있어 더위도 물리칠 겸 감상해 보았다.

초반부터 '앞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뒤로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열차'를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이 장면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궁금해지며 더욱 몰입하게 된다.

어떤 마을의 금기를 깬 여성이 자신의 아이에게 저주가 이어지지 않게 고군분투하는 소재로, '랑종', '곤지암'과 같이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괴함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니,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감상하셔야 한다.

더 소름 돋는 포인트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정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다고 생각하니 오늘 밤 잠자긴 글렀다.

'주(咒)' 감상하기 전 필수 요소는 작은 모니터와 귀여운 반려동물, 그리고 무서움을 나눌 누군가이다.

무더위에 지친 모두를 위해 오늘 리뷰는 스릴러, 공포 영화 zip으로 준비해 보았다.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 날 수 있는 여름, 에어컨 시원하게 튼 집에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손 꽉 붙잡고 오늘 리뷰한 영화들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상 영화 '레디 오어 낫', '출구는 없다', '주(咒)' 리뷰를 마친다.

◆ OTT 지수 (10점 만점)

<레디 오어 낫>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7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평균: 6점

<출구는 없다>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3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평균: 4.2점

<주(咒)>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평균: 5.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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