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이수미 OTT 평론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각자의 무기가 필요하게 된다.
냉철함, 부드러움, 통찰력, 꼼꼼함... 그리고 여기 귀여움이 무기인 남자 마루야 코스케(야마다 료스케 분)가 있다.
어릴 적 '마루야군 얼굴뿐'이라는 꽤 충격적인 말을 듣은 코스케는 자신의 최대 재능은 결국 얼굴이라는 것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알았기에, 이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며 살아왔다.
회사에서도 거래처에서도 코스케는 그의 귀여운 외모 덕을 톡톡히 봤고, 여자친구와도 곧 있으면 1주년을 맞는다.
일도 사랑도 그럭저럭 평탄하게 굴러가고 있는 듯한 그의 앞에 웬 중년의 남자가 나타난다.
코스케의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그의 귀여움도 곧 끝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진 남자.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들은 이후, 회사에서는 새로 온 신입에게 거래처 자리를 뺏기고 여자친구에게는 1주년 기념일에 이별 통보를 받는다.
29살에 아홉수 아주 제대로 걸린듯한 코스케.
안 좋은 일이 겹치자 그는 자신의 귀여움이 곧 끝난다는 남자의 말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귀여움이 최대 무기인 사람한테 귀여움이 사라진다니, 정말로 코스케의 귀여움은 곧 끝나는 걸까?
◆ 지나치게 오버하지만 지나치게 사랑스러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코스케는 회사 일에 문제가 생기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상대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고, 거울을 보며 귀여운 표정을 연습하는 자칫하면 상당히 오글거리고 저게 말이 되나 싶을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주인공인 야마다 료스케의 얼굴!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드라마 속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이 코스케라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게 된다.
오히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니터 너머로 '마루야 군 귀여워!!'를 외치는 본인을 발견할지도.
◆ 그 남자의 귀여움 사수기
자신의 귀여움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진 코스케는 필사적으로 귀여움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기름진 음식은 귀여움의 최대 적!
노화를 막기 위해 건강식품도 구비하고, 얼굴 롤링과 수분 보충을 위한 팩은 필수다.
외딴 지역에 고립되었을 때도 반신욕과 스트레칭, 케어, 수면 시간 계획까지 철저하게 세우는 코스케의 모습은 유난스런긴 하지만, 사실 그마저도 사랑스럽다.
◆ 귀여움 선입견?
코스케는 사람들이 본인에게 귀여움 선입견을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귀여운 선입견이란 하는 일은 같더라도 귀여운 외모가 받아들이는 사람의 선입견에 작용하여 괜히 좋은 느낌으로 보여 버리는 것.
평생을 기대 어린 시선을 받아왔기에, 귀여움이 사라져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다.
◆ 29살에 진정한 사랑을 시작하는 코스케
귀여움의 끝을 앞둔 그의 앞에, 활짝 웃는 그의 미소에 미동도 하지 않는 무뚝뚝한 여자 사나다 이즈미(요시네 쿄코 분)가 등장한다.
그런 이즈미의 교육 담당을 맡게 된 코스케.
처음에 코스케는 무표정에다 매사에 사무적인 이즈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요리가 어설퍼 감자 껍질을 덩어리째 벗기고, 크로켓을 먹을 때 눈을 반짝이고,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진실함과 다정함마저 느껴지는 쪽지를 남기고 간 그녀의 모습에 코스케의 생각은 바뀌기 시작한다.
겉은 별로여도 감칠맛은 최고로 맛있는 크로켓처럼 이즈미 역시 겉모습은 차가워 보일지 몰라도 내면은 좋은 사람이라는 걸, 남들이 자신에게 귀여움 선입견을 가지는 것처럼 본인 역시 이즈미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코스케는 무슨 일인지 식욕이 없고,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혹시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건가 해서 진찰을 받아봤더니, 글쎄 병명이 사랑이란다.
이즈미를 생각하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아파오는 코스케.
여태껏 연애하면서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혹시 이게 진정한 사랑?!
귀여움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코스케는 자신의 면전에 대고 관심 없다고 말하는 이즈미와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드라마의 메인 주인공인 코스케와 이즈미뿐 아니라 눈치 없지만 활발하고 귀여운 회사 후배 이치노세(오오하시 카즈야 분), 은근한 눈치 백단 선배 카부라기(사코다 타카야 분)까지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힐링과 설렘,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가득 찬,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귀엽다는 말만 몇 번을 하는지 모르겠는 러브 코미디 드라마 '나의 귀여움은 곧 소비기한!?'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8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8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7
*평점 코멘트: 일본 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핑크빛 색감과 사랑스러운 캐릭터, 스토리로 귀여움 점수 오백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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