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이뤄주는 작사노트가 있다면?'
캠퍼스 판타지 장르가 티빙 오리지널로 안방을 찾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 (이하 'X에게')는 음악 동아리 노트랙에서 작사가로 활동 중인 희수(한지효)가 아버지의 책장에서 '사랑을 이뤄주는 작사노트'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3화까지 공개되었으며, 주인공들의 미묘한 관계와 작사노트를 얻게 되고 이를 사용하는 희수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방송됐다.
이 드라마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이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고 싶은지, '어젯밤 OTT'를 통해 감상 소감을 밝힌다.
◆ 무난? 식상? 희수는 어떻게 작사노트를 얻게 됐나.
음악 동아리 노트랙에서 작사를 담당하는 희수는 동아리 선배 강욱(손현우)을 몰래 짝사랑하는 중이다.
이런 희수를 바라보는 시호(도영)는 희수의 고교 동창 겸 대학 동기로, 두 사람은 트라우마를 공유하며 절친이 되었다.
희수는 강욱에 고백하려 하지만 강욱은 다른 후배에게 마음을 품은 상황이었고, 만취상태가 되어 아버지의 집으로 가게 된 희수는 책장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묘한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희수는 상념을 떨치려 작사를 하고, 다음 날 강욱이 동아리 공연에서 희수를 향해 고백을 하는 일이 벌어진다.
자신에게 벌어진 마법 같은 일에 희수는 당황하고, 시호는 그런 희수에 묘한 감정을 느낀다.
◆ OST와 작사가 만들어낸 '판타지 개연성'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서사는 판타지풍의 OST를 만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강욱에게 고백받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이 환상성이 극대화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아가 작사라는 소재가 '연애를 이뤄주는 노트'와 잘 어우러지며 연애 판타지의 방점을 찍었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을 은유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작사'라는 방식을 통해 묘사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한 것.
1020 여성이라는 타겟에 충실한 연출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술꾼도시여자들' 속 한세진 역의 한지효, NCT 도영의 연기 시너지도 좋았다.
특히 도영의 경우 연기 경력이 거의 없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짝사랑 남자 주인공 '시호'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는 모습이었다.
◆ 잔혹동화? 해피엔딩? 본방사수 해야하는 'X에게'
'X에게'를 본방사수 해야 할 이유는 '작사노트'의 규칙에 있다.
작사노트에는 다섯 가지 규칙이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규칙은 '작사노트로 이뤄진 연애는 한 달만 지속되며, 작사노트를 다 쓰게 되면 더 이상 사랑은 할 수 없다'는 것이 포인트.
모태솔로 희수는 마약과도 같은 사랑에 중독되어 버리고, 작사노트를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작사노트에 중독돼버린 희수를 보며, 자신에게 이런 일이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게 되는 것 역시 'X에게'의 관전 포인트.
작사노트 없이 희수가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시호는 그런 희수를 구원해줄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는 티빙에서 매 주 목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 OTT 지수(10점 만점)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5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한 줄 평 : "웹 드라마와 오리지널의 경계, 유치하지만 그래서 더 보고싶은."
→ 평점: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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