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박경수 OTT 평론가] 얼굴을 숨긴 사람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정체를 추리하는 음악 예능은 꽤 익숙한 포맷이다.
화려한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복면가왕', 모창 능력자들 사이에 숨어있는 진짜 가수를 찾는 '히든싱어'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를 선발하기 위해 블라인드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음악과 추리의 조합은 언제나 '중박' 이상을 칠 수 있는 구성이다. SBS에서도 음악 추리 예능에 손을 댔다.
2022년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정규 편성이 된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를 소개한다.
◆ 스타의 끼는 유전일까?
'판타스틱 패밀리'는 스타의 가족이 'DNA 싱어'로 출연하는 예능으로, 두 라운드에 걸쳐 진행한다.
1라운드에서는 DNA 싱어 2명이 한 조가 되어 스타를 추리할 수 있는 키워드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다.
키워드는 '제 동생은 이름 없는 개그맨입니다', '제 동생은 월드클래스입니다' 같은 식이다.
DNA 판정단은 DNA 싱어의 키워드와 외모를 보고, 어떤 스타의 가족일지 추리한다.
스타는 '비밀의 발코니'에서 목소리를 변조하고 실루엣으로만 등장해 정체를 철저하게 숨긴다.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가족을 보며 스타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이어지는 DNA 싱어의 솔로 무대에서는 본격적인 추리가 이어진다.
스타의 끼는 유전일까, 아니면 노력의 산물일까?
스타 못지않은 DNA 싱어의 솔로 무대를 보면서 우리는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가 아닌 스타의 가족이라 해도, DNA는 속일 수 없는 법.
연예인 못지않은 수준 높은 DNA 싱어의 끼가 가득한 무대가 시청자를 즐겁게 한다.
DNA 싱어 2명의 무대가 모두 끝나면 판정단의 투표를 통해 2라운드 판타스틱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족을 결정하게 된다.
응원하는 DNA 싱어가 대결에서 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DNA 싱어와 스타의 패자부활전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1대1 경연에서 진 DNA 싱어는 자신이 누구의 가족인지 정체를 밝히고, 스타와 함께 준비했던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듀오 무대는 관객들에게 100점 만점의 점수가 매겨지고, 이후 두 사람은 2라운드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다른 스타 가족이 나올 때까지 무대를 함께 관람하게 된다.
경연에서 지더라도 프로그램에서 바로 탈락하지 않는 점은 '판타스틱 패밀리'만의 특이한 규칙이라 할 수 있다.
◆ 판타스틱 스테이지! 스타 가족 듀오!
1라운드 솔로 곡 승리 팀은 2라운드 판타스틱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된다.
판타스틱 스테이지는 말 그대로 '판타스틱'한 무대로, 스타가 가족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라운드다.
1라운드 패자부활전과 마찬가지로 판정단이 점수를 매기고,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살아남게 된다. 마지막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살아남은 스타 가족은 지난 우승팀에게 도전하게 된다.
'판타스틱 패밀리'에는 연승 제도가 있어서, 한번 우승한 가족팀은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다.
파일럿 초대 우승 가족이 되었던 최성민·최성환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스타 가족이 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판타스틱 패밀리'는 가족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답게, 출연자들이 고른 노래에는 하나같이 가족과 관련된 사연이 있다.
사연이 얽힌 노래로 진정성과 가족애가 더해진 무대는 '판타스틱 패밀리'만이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주는 음악 추리 예능,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는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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