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日 넷플릭스 1위…리메이크 영향 역주행

'이태원 클라쓰' 일본 넷플릭스 TV부문 1위
2020년 공개 후 첫 1위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 방영으로 '역주행'

김은정OTT기자 승인 2022.07.11 12:21 의견 0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롯폰기 클라쓰' 포스터(사진=카카오 엔터, TV아사히). ⓒOTT뉴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10일 일본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TV부문 시청순위 TOP10에 머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지만, 1위는 2020년 공개 이후 처음이다.

'이태원 클라쓰'의 역주행은 지난 7일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영된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메이크작 공개와 함께 원작 다시보기에 나선 시청자들이 증가한 것. 공개 당일 '이태원 클라쓰'는 5위로 상위권에 진입, 이후 순차적으로 3위-2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롯폰기 클라쓰'는 9일 TV부문 시청순위 4위로 첫 차트인 했지만, 다음날 7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인기작을 리메이크하는 만큼 비교 대상이 되는 건 예견됐던 바다.

리메이크작 공개 전 일본 프로듀서 오오에 타츠키는 오리콘 뉴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는 퀄리티가 높고 긴 횟수로 이야기가 잘 보인다.

이에 일본 리메이크판은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원작 팬분들이 1화를 보고 '지금까지의 리메이크와는 다르다'는 인상을 받도록 재미있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일본 제작진의 노력에도 역부족인 모양새다. 11일 기준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filmarks)에서 '롯폰기 클라쓰'의 평점은 2.6점.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패션, 헤어스타일 등을 유지하고, 라이징 스타 타케우치 료마(박새로이 역), 히라테 유리나(조이서 역), 아라키 유코(오수아 역) 등을 캐스팅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일본 문화에 맞게 내용 일부를 수정했지만 오히려 재미가 반감된 모양새다.

평점 리뷰를 살펴보면 "한국 내용과 비교하면 일본판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국판의 좋았던 장면을 이상하게 바꿨다" "배우들 연기가 서툴다. 비교 불가" "한국판이 수작이라 리메이크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원작과 비교한 혹평과 지적이 이어졌다. '이태원 클라쓰'를 시청하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 2020년 국내 방영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서울 이태원을 배경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렸다. 박서준이 연기한 '박새로이'는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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