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넷플릭스, 홈쇼핑에서 드라마 광고…돌파구 될까?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 GS SHOP 홈쇼핑에서 홍보

백세준OTT기자 승인 2022.07.06 13:48 의견 0
13일 GS SHOP 채널을 통해 홈쇼핑 광고 예정(사진=GS SHOP). ⓒOTT뉴스

1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가 홈쇼핑 라이브 방송으로 GS SHOP 채널에서 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구독자 및 이용자 감소와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에 대한 위기감을 이번에 털어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블랙의 신부'는 이제는 무일푼이 된 서혜승(김희선 분)이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인 렉스에 가입해서 복수를 하고 어떤 욕망에 사로잡힌 것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희선, 이현욱, 차지연 등이 출연하며 이들 모두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첫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홈쇼핑 채널은 대부분 4050 여성들이 주로 시청하는 만큼 넷플릭스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홍보를 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GS SHOP 측은 "홈쇼핑에서는 안 파는 것이 없다. 콘텐츠라고 해서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짧은 시간에 상품의 장점을 부각해 구입 욕구를 끌어모으는 것이 홈쇼핑의 강점인 만큼 획기적인 광고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홈쇼핑 라이브 방송 당일에는 김희선과 이현욱, 정유진 등 주연배우 5명이 모두 출연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작품의 주요 키워드를 물건 세트 상품처럼 구성, 콘텐츠를 즐길 때 어느 점을 더 강조해서 봐야 될지를 알려주는 포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브톡 참여 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새로운 광고 시도를 하는 것에는 이용자수 감소와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성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6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 2월 대비 128만 명이 줄어들었으며, 스페인의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한국의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이 부실한 작품성으로 기대치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반면 티빙의 MAU는 전월 대비 5%가 증가한 40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OTT 진흥포럼에서 고창남 티빙 사업운영국장은 "흔히 OTT의 위기라고 말을 하지만, 티빙은 파라마운트+와 협업 등을 통해 상승세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또한 전월 대비 20% 가량 상승한 373만 명으로 나타났다. 손흥민 선수의 내한 경기 단독 중계와 '안나' 등 콘텐츠면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GS SHOP 입장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GS리테일의 홈쇼핑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0% 감소했기 때문이다.

GS SHOP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품과 재미를 결제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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