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동성애 등 '다양성'에 초점 맞춘 행보 눈길

'10대 동성애'부터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스타워즈 작품'까지

이지윤 기자 승인 2022.06.23 14:25 의견 0
디즈니플러스가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공개했다(사진=셔터스톡). ⓒOTT뉴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공개하며 다양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올해 11월 23일에 극장에서 개봉할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가 눈길을 끈다.

디즈니 영화 중 최초로 10대 동성애 로맨스를 공개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성우 캐스팅과 함께 발표된 영상에서는 아들이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수줍음을 많이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의 아버지가 들어와서 "반가워! 내 아들이 매일 너 얘기만 해."라며 아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디즈니가 단지 유색인종이나 다른 소수 집단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수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접근 방식 자체에 다양성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 중 하나다.

디즈니 채널의 상무이사 아요 데이비스(Ayo Davis)는 "(이번 안시 발표는) 디즈니를 애니메이션의 선두 주자로 더욱 확고히 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훌륭한 스토리텔러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젊은 관객들이 스크린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앤솔로지인 '키자지 모토 : 제너레이션 파이어(Kizazazi Moto: Generation Fire)', 어린이 관객을 위한 최초의 스타워즈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디즈니가 확립한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대인 '하이 리퍼블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타워즈 : 영 제다이 어드벤처(Star Wars: Young Jedi Adventures)' 등이 함께 공개됐다.

한편, 최근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MCU의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 영화인 '라이트이어' 등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장면 삭제 요청을 거부하며 작품 내 다양성을 더욱 강력하게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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